“판교지구 다목적 농촌용수 개발사업 ‘첫발’ …관광 콘텐츠 개발”

노박래 충남 서천군수는 현장 행정을 늘 강조한다. 현장을 살펴야만 군민들이 무엇이 불편하고 무엇이 필요한지 정확하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노박래 군수는 민선7기 지난 3년간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새롭게 다가올 서천의 미래 100년을 위한 신성장 동력사업의 육성 기반을 마련하는데 총력을 다했다. 이에 대전투데이는 노박래 충남 서천군수로부터 지난 3년간의 군정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 <편집자 주>

▲최근 대도시에 인구가 집중되면서 많은 소도시가 인구 유출, 지방 소멸 위기를 겪고 있죠. 이러한 상황에서 서천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혹시 인구 유입을 위한 서천만의 특별한 대책이 있을까요?

지난해 우리 군 총인구수는 5만 1866명으로 2019년 5만 2805명 대비 939명 감소하였고 그중 자연적 감소(출생/사망)가 547명, 사회적 감소(전입/전출)는 395명으로 고령화로 인한 사망자수 증가와 출생아수 감소가 주된 원인입니다.

특히 청년층의 이탈은 출생수 저조, 고령화 증가의 악순환으로 이어지는데 우리 군은 충남 군단위에서 유일하게 대학이 없고 중견기업 부재, 인접 군산시의 주택공급 영향 등으로 청년 정주 경쟁력이 열악한 편입니다.

한편 인구감소율은 2019년 2.1%대에서 1.78%대로 완화되었으며 출생수는 최근 8년 만에 지속적인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 전입도 651명이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인구변화도 있었습니다.

우리 군은 지난해부터 지역소멸위기 대응을 위한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공직자부터 우리 군에 주소를 두는 운동을 시작으로 관내 공공기관, 기업체 및 군민 모두가 위기의식을 가지고 자발적 대응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또한 인구 감소원인별로 대응방안을 모색하여 출생 증가를 위한 출산장려금 확대, 미혼남녀 만남지원, 청년층 유입과 전출 방지를 위한 임대주택 조성 및 주거비 지원 확대 등 생애주기별 지원 제도를 확대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장항국가산업단지 기업유치와 더불어 공공기관 유치를 통해 내실있는 일자리 기반을 만들고 다양한 청년창업지원, 취업지원, 주택지원 등 청년 생활안정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어느덧 7월을 맞이하며 2021년이 절반이나 흘렀습니다. 올해 상반기까지 서천군의 투자유치 상황은 어떤가요?

장항국가산단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2014년부터 2022년까지 275만㎡(83만평) 규모로 주거와 교육, 상업 및 산업을 아우르는 정주형(定住型) 융복합 산업단지로 조성하고 있으며, 이중 산업용지는 149만㎡(45만평)로 전체 면적의 5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수도권기업을 핵심 타깃으로 기업유치 활동을 전개하여 식품, 화학, 기계분야 등 총 50개사 120만㎡(36만평), 1조1천억원의 괄목할 만한 투자협약(MOU)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현재 장항국가산단은 화장품, 식품, 물류설비제조 등 8개 기업이 공장을 준공하여 운영 중에 있으며, 올해 안에 10개 기업이 투자를 완료할 예정으로 연말에는 총 18개 기업이 공장을 가동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장항국가산단 입주기업중 ㈜우양과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였으며, 향후 5년 내 입주기업 다수가 상장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장항국가산단은 산단 조성률과 분양률 제고를 위해 1단계 및 2단계구역으로 분할 조성 중으로 이중 1단계 64만㎡(19만평)는 조성을 완료하여 65% 분양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2단계 85만㎡(26만평)은 지난해 10월 착공하여 조성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습니다.

2단계도 1단계와 마찬가지로 준공 전 투자의향기업에 선분양될 수 있도록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의하여 장항국가산단이 조기에 분양 완료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장항국가산단 100% 분양과 1조원 투자유치’ 공약 달성을 위해 중앙정부, LH, 한국전력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하여 서천군 발전을 위한 중심축으로서 장항국가산단이 육성 발전될 수 있도록 특단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장항국가산단과 연계한 해양바이오산업화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추진상황 설명과 앞으로의 계획, 기대효과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해양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현재 ‘해양바이오 산업화 인큐베이터 건립사업’과 ‘바이오 특화 지식산업센터 건립사업’을 시작으로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해양바이오 산업화 인큐베이터는 2023년까지 372억원의 사업비로 연면적 5520㎡ 규모로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 내에 건립될 예정입니다.

연구 및 실험실, 기업 입주공간, 업무시설로 구성되는 산업화 인큐베이터는 해양바이오 기술이전, 사업화 촉진 및 기업육성 등 특화된 산업화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입니다.

2020년 12월부터 산업화 인큐베이터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이 추진 중으로 9월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11월 중 본격적인 건축공사를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020년 12월에 유치한 지식산업센터는 2024년까지 227억원의 사업비로 지상 5층, 9600㎡ 규모로 건립되며 창업벤처기업 30개가 입주 가능합니다.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후 설계 용역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착수하게 되며, 입주공간과 함께 시제품 생산·개발을 위한 지원시설과 근로자 편의시설 등이 갖춰질 예정으로 산업화 인큐베이터와 연계하여 해양바이오 기술을 기업에 이전하고 상품 출시, 마케팅 등 지원으로 기업 지원 및 육성을 통해 창업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됩니다.

3월부터는 ‘해양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촉진방안 연구 용역’을 추진하여 산업화 인큐베이터, 지식산업센터와 연계한 기업 맞춤형 산업 인프라를 확충하여 기업유치를 위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해양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해양자원의 잠재적 가치를 발굴하여 어가소득의 증대 등 직접적인 경제적 효과와 해양산업의 발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양바이오 기업의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 투자를 촉진하고 유관산업의 발전으로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와 같은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역기업의 구인난 해소, 재난 재해 사전예방 등의 이행률이 높은 공약들이 많으신데요. 그 외에도 이것만큼은 정말 잘 실천했다 하는 공약이나 사업이 있으신지 여쭤보겠습니다.

2001년 6월 서천군 판교면 주민 721명이 가뭄 대책 민원서를 충남도와 농림부에 제출하면서 서천 지역의 열악한 영농환경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고, 사업 추진을 위한 예정지조사가 이뤄졌지만 200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투입의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20년 가까이 답보만 거듭하다 지난 연말에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서천군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판교지구 다목적 농촌용수 개발사업이 드디어 첫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본 사업의 추진으로 금강의 여유용수를 활용하여 서천군 판교면 등 10개 면의 수리불안전답 약 2236ha에 안정적으로 농업용수를 공급하여 가뭄 발생으로 인한 만성적인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농작물 생산량 증대 및 벼 이외의 작물 재배 기반 마련으로 기후변화에 대비한 다양한 작물 재배가 가능해져 농가 소득이 증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면 부사간척지에 희석용수 공급으로 부사호 염해지역 1900ha에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이 가능해졌으며 비영농철인 10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는 부사호의 여유용수를 서천군 대표 수산물인 김 세척수로 활용할 뿐 아니라 해수의 영양염류 부족으로 인한 김 황백화 현상발생 시 부사호 담수를 바다로 방류해 황백화를 방지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해 기본계획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가 추진되기까지는 관계기관 협의 등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만큼 더 꼼꼼히 검토하여 서천군 실정에 맞는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체계를 수립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군의 핵심비전인 체류형 관광기반을 한 단계 더 높이기 위해 다양한 관광·문화 사업들과, 장항화물역 일원에 주민과 관광객이 모두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테마지구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그동안의 성과가 있다면 무엇인지요?

서천군은 역사적 가치가 높은 1500년 전통의 문화유산과 국제적으로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금강하구를 중심으로 펼쳐진 철새도래지, 서천갯벌, 유부도 등 무수한 생태자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관광의 트렌드는 자연친화적이며 가족과 함께하는 소규모 안전한 생태여행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러한 관광 트렌드를 반영하여 지역관광 기반을 마련하고, 군의 핵심비전인 체류형 관광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금강권역에 금강하구둑 인근 국민여가캠핑장 조성사업과 야간경관 조성사업, 국립생태원 연계 거점관광지 조성사업을 추진하였으며 동부권역으로 신성리 갈대밭의 핑크브릿지 조성사업, 한산모시관 육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해안권역에는 춘장대해수욕장 활성화 사업 등을 추진하였습니다.

향후에도 춘장대해수욕장 해양체험파크 조성사업, 홍원항-춘장대 테마길 조성사업, 가족휴양 체험관광 활성화 사업을 진행함은 물론 지속가능한 보전과 관광활성화의 조화를 꾀하고 장항화물역 복합문화테마지구 조성, 판교 시간이 멈춘 마을 조성사업 등을 통해 생태자원과 지역문화가 어우러진 문화유산 융성도시 서천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또한 장항화물선 국가선로가 2021년 1월부로 장항화물선 국가선로와 전용철도 전 구간의 노선이 폐지되었습니다.

이에 서천군은 장항화물역 일원의 철도부지와 주변 공간을 활용하여 복합문화테마지구로 조성하는 ‘장항 리파인 문화재생 활력 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과 충남도 제2단계 균형발전사업으로 선정되어 국도비 82억 5천만 원을 확보하여 총 110억 원 규모로 올해부터 2023년까지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지역 수요를 파악하고, 주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충분히 검토한 후 이를 실시설계에 반영하여 앞으로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코로나19 이후 개별 관광객 유치 방안을 자세히 설명해주신다면?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문화의 확산에 따라 여행·관광업의 트렌드가 크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안전한 여행지를 선호하게 됨에 따라 소규모 단위 여행과 소도시의 여행 선호도가 증가하였고, 코로나 블루 해소를 위한 치유 여행도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생태․문화 도시를 지향하는 서천군에게 코로나19는 자연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환기시키고, 지역의 생태․문화 자원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등 생태․문화 관광의 기반을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비대면 여행 트렌드에 신속 대응하고자 작년 5월부터는 송림산림욕장, 신성리 갈대밭 등 언택트 관광지 10선을 선정하여 홍보하고 있으며, 방문객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비대면 이벤트를 진행하여 관광객을 지속적으로 유치할 계획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개별관광과 소규모 맞춤형 여행에 대응하기 위해 서천군 관광택시를 올 3월 출범하여 관광택시 14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타 지역과 차별화된 농촌관광 프로그램과 송림산림욕장, 서천갯벌을 활용한 언택트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가족 단위 소규모 관광객을 유치하겠습니다.

올 하반기에는 오디오 해설가이드 콘텐츠를 제작하여 관광객들이 문화관광해설사와의 대면 없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관광지 해설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개별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지속적으로 관광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이 있다면?

우리 군 최대 현안과제는 장항제련소 오염정화토지를 국제환경테마특구로 조성하는 정책입니다.

(구)장항제련소 오염정화토지, 즉 장항 브라운필드는 현재 국가에서 오염토지를 매입하여 정화를 완료한 상태이며, 우리 군은 이곳을 정화와 힐링의 국가적 상징모델로써 국제환경테마특구로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제환경테마특구 조성사업은 국제적 수준의 생태습지 조성, 생태물길 복원과 생물다양성 확보 등 재자연화로 자연의 생태복원력을 강화하고 생태환경 교육의 장을 만드는 그린뉴딜 사업입니다.

현재, 장항 브라운필드 활용방안 및 토지이용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충남도와 함께 진행 중이며, 활용방안 수립 후 환경부 등 정부와 협의하여 국가 정책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또한, 충남형 뉴딜 대표과제로 선정되었으며, 한국판 뉴딜에 반영되어 추진되도록 정부, 국회 등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환경부 역시 장항 브라운필드 활용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으며, 국가정책 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밟아갈 계획입니다.

국제환경테마특구가 장항 브라운필드에 조성되면 인간에 의해 파괴된 자연이 인간의 도움으로 자정능력을 회복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며, 생태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국립생태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장항국가생태산단과 기능적으로 연계하여 해양생태 신산업을 육성함으로써 새로운 지역발전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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