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아 대전지방보훈청 기업협력팀장

15년 전, 어느 느지막한 봄날! 그 당시 취업박람회 추진 행사로 분주하던 기억을 떠올리며 나도 모르게 그때 그랬는데... 하면서 “라떼는 말이야” 하는 표현을 써본다. 지금이나 그때나 취업난의 어려움으로 많은 이들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여전하다. 아니 해가 갈수록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취업박람회장에서 최초로 화상면접이 시도되었는데 그때 당시에는 ‘화상’이라는 용어조차 생소 했다. 지원자들이 모니터 앞에 앉아 화면을 통해서 면접을 보는 화상면접이 나에게는 신기해 보였고 ‘과연 이러한 채용방식이 지속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 후 15년이 지난 지금 2021년도 현재의 취업과 채용 시스템은 작년부터 완전히 달라졌다. 전 세계적 코로나 19 사태로 언택트 시대, AI 채용시대로 들어선 것이다.

취업지원 전문 회사인 A사가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작년 2020년의 채용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 ‘언택트 채용’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고 한다. 같은 주제로 구직자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AI 채용’이 1위로, 그 다음으로 언택트 채용이 선택되었다고 한다. 이런 시대에 구직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인원의 57.4%가 언택트 면접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바로 달라진 채용방식에 관한 정보가 부족하고 어떻게 준비해야 될지 몰라서일 것이다.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는 것은 젊은 층은 물론 누구에게나 생소하고 어렵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대전 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도 요즘 트렌드인 AI 채용 시대에 발맞춰 제대군인 전직지원을 위해 언택트 면접실과 원활한 코칭을 진행하고자 필요한 화상면접 시스템 장비를 마련하였다. 언택트 면접과 온라인 채용을 진행 할 수 있는 환경을 위해 상담사의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제대군인지원센터를 이용하는 고객을 위해 앞으로 정기워크숍을 개최하고 언택트 면접 과정에 대한 교육과 코칭을 정례화 할 계획이다. 제대군인지원센터가 제대군인들이 달라진 채용시장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시대에 맞는 취업 준비를 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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