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인해 사망에 이르렀다는 인과성이 인정된 첫 사례가 나왔다.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은 백신 접종 뒤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을 진단받고 사망한 30대 남성 사례에 대해 인과성을 인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팀장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두통과 구토라는 비특이적인 증상으로 인해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을 뒤늦게 의심하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모든 피접종자와 의료기관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얀센 백신 접종 이후 4일부터 28일 이내에 의심할 만한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 진료를 받고 치료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접종 뒤 4일에서 28일 이내에 평소보다 작은 충격으로 멍 등 출혈성 반점이 생기는 경우 의심을 하고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팀장은 의료기관에는 “해당 증상을 지니고 병원을 방문할 경우 혈소판 수치를 확인하기 위한 혈액검사를 할 것을 당부드린다”며 누락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적으로 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

숨진 접종자는 30대 초반 남성으로 지난달 27일 아스트라제네카 잔여 백신을 접종 받았습니다. 접종 9일 뒤 심한 구토와 두통이 발생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상급종합병원을 방문했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지난 15일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의 부작용으로 알려진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판정을 받았으며 접종 20일 만인 16일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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