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축구단이 지난 24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경주한수원에 0-2로 아쉽게 졌다.

천안은 4-4-2의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빗장수비로 상대를 압박하며 조주영, 고석을 이용한 제공권 장악을 시도했고 경주는 3-4-3의 포메이션으로 천안에 맞섰다. 양쪽 윙백의 공수 가담을 중심으로 모든 포지션에서 수적우위를 가져가면서 천안을 압박 후 빠른 공격수를 활용한 역습 전술을 구사했다.

전반 초반 양팀 모두 강한압박으로 치열하게 시작했다. 연계가 좋은 조주영을 적극 활용하면서 수비에서부터 빌드업에 관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어서 전반 10분 경주의 공격상황에서 구대엽이 안전하게 공격을 끊어냈고 심광욱이 역습으로 연결해 골키퍼와 1:1 상황에서 정규진에 막히며 수확을 거두진 못했다.

이후 경주가 점유율을 가져갔지만 천안은 천천히 역습을 노렸다. 주로 돌파력이 좋은 오른 측면의 감한솔과 올 시즌 첫 경기에 선발출전한 심광욱을 활용해 공격을 전개했으나 모두 경주에 막히며 0-0의 스코어로 전반이 마무리됐다.

후반 초반은 천안이 파울을 영리하게 얻어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후반 6분 이민수가 프리킥 상황에서 직접 슈팅으로 골문을 직접 노렸지만, 정규진이 펀칭으로 막아내며 경주의 공격기회로 이어졌다. 경주는 프리킥을 얻어 손경환이 조우진에게 연결했고 조우진의 슈팅을 제종현이 빠른 판단으로 막아냈으나 서동현이 틈을 놓치지 않고 흘러나온 볼로 천안의 골망을 흔들었다.

실점 후 천안은 바로 최진수를 투입하며 중원에 짜임새를 더했고 동점골에 박차를 가했지만, 또다시 경주 서동현에 의해 골망이 흔들렸다. 첫 실점과 같은 패턴으로 경주에 추가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천안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다부진 플레이와 집념을 보여주며 볼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노력했다.

후반 24분엔 골라인 부근에서 감한솔의 크로스가 있었고 조주영의 슈팅이 크로스바 위로 크게 벗어나며 만회골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후 천안은 경주에 총공을 가했으나 경주는 견고한 수비벽을 쌓으며 모두 막아냈다.

후반전 추가시간은 5분이 주어졌고 김태영 감독의 포기하지 말라는 외침과 함께 선수들의 사기는 올라가고 있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모자랐다. 결국 경기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고 천안은 0-2 분패를 거뒀다.

다음 경기는 대전한국철도와의 원정경기다. 연패를 끊어내고 승리를 다시 가져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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