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중국발 황사가 전국을 뒤엎어 미세먼지 농도가 올해 들어 최악 수준을 보였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7시 10분을 기해 서울 전역에 황사경보를 발효했다.

황사경보는 시간당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80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하늘이 누렇게 보이고 시설물이나 차량 등에 먼지가 쌓이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의 상황을 의미한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대구의 미세먼지(PM-10) 시간당 평균 농도는 1115㎍/㎥로 치솟았다. 미세먼지 '매우 나쁨' 기준(151㎍/㎥ 이상)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대구의 일부 관측 지점에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1348㎍/㎥로 관측되기도 했다. 같은 시각 광주(842㎍/㎥), 전북(836㎍/㎥), 경북(744㎍/㎥), 대전(749㎍/㎥), 세종(739㎍/㎥) 등의 미세먼지 농도도 매우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제주도를 포함한 모든 시·도의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이다. 초미세먼지 농도도 높게 나타났다. 이날 오전 10시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대구(169㎍/㎥), 경북(134㎍/㎥), 광주(130㎍/㎥), 경남(126㎍/㎥), 전북(124㎍/㎥) 등 대부분 지역이 매우 나쁨이다.

황사는 오는 30일까지 이어지며 전 권역에서 미세먼지 농도도 '나쁨'(81~150㎍/㎥)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돼 건강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한편, 이번 황사는 지난 26일 몽골 고비사막에서 발원했다 .이후 27일과 28일 몽골에서 발달한 고기압과 중국 내몽골 고원에서 발달한 저기압 사이에서 기압차가 벌어지며 중국 내몽골 고원에서도 황사가 추가로 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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