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과 시설 등의 백신접종 동의율도 95.5%, 전국 평균 93.8% 웃돌아

코로나와의 사투가 1년여간 지속되는 가운데 천안시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확진환자 중 사망자 비율(치명률)이 전국 평균 절반 수준도 안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24일 천안시에 따르면 천안시 확진자는 지난해 2월 25일 첫 코로나19 환자 발생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961명이 발생했고 그 중 사망자가 7명, 치명률 0.7%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치명률 1.8%(전 세계 2.2%)보다 1% 포인트 이상 월등히 낮은 수치이다.

사망자 7명은 70대 이상 고령층에 집중돼 있으며, 대부분 고혈압,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천안시가 전국 평균 대비 치명률이 현저히 낮은 이유로 높은 의료기술 수준을 보유한 풍부한 의료 인프라와 이와 연계한 신속한 코로나19 대응체계, 높은 시민의식 등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천안시는 단국대‧순천향대 병원 등 중부권 최대 규모의 종합병원 4개소를 비롯해 700여 개의 민간의료기관과 시 산하 2개의 보건소, 30개의 보건지소 및 진료소 등 풍부한 의료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또 이에 걸맞은 전문화된 의료 인력이 포진돼 있어 시민 누구나 문턱 없이 수준 높은 공공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고령층, 기저질환자 등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생명의 위협이 될 수 있는 고위험군에 대한 중증치료가 가능한 병원도 2개소가 위치해 있어 이와 연계한 신속 대응이 가능한 점이 치명률을 낮추는데도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천안시는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에 대한 주기적 선제검사를 통해 고위험군의 건강을 최대한 보호하고 있으며, 감염 확산 위험도가 높은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해 시민과의 협력과 연대로 적극적인 방역활동을 펼쳐왔다.

이와 함께 읍면동별 주민예찰단 등 시민 스스로 코로나19 예방 캠페인을 전개하고 자율방역활동에 나서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종식을 이끌 백신 접종에도 시민들의 참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언론에서 국민의 접종 참여율이 70% 내외라는 보도와 달리, 관내 요양병원과 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등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상자에게 백신 접종 동의 여부를 파악한 결과, 총 대상자 4,130명 가운데 3,943명인 95.5%가 동의하며 전국 평균 93.8%보다 1.7% 포인트 높았다.

이는 천안시가 갖춘 의료대응체계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천안시는 어느 지자체보다도 우수한 의료체계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면서 “다가오는 백신 접종까지 순조롭게 연결될 수 있도록 선진의료자원과 더욱 공고한 의료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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