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감사서 적발… 93개 사업 346명

충남 천안시가 각종 사업에 수년간 기간제 근로자를 뽑으며 채용공고나 면접시험을 시행 않는 등 부적정 채용을 일삼은 사실이 도 감사에서 적발됐다. 천안시는 기간제 근로자 채용 부적정으로 충남도 감사위원회에서 '기관경고' 처분을 받았다.

15일 2017~ 2020년 천안시 충남도 종합감사 결과에 따르면 시가 진행한 291개 사업·1085명 기간제 근로자 중 93개 사업에 346명을 부정 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천안시의 부정채용으로 약 31.8%의 일자리가 지원 해볼 기회도 제공되지 않은 셈이다.

천안시는 근로자 관리 규정에 따라 공개경쟁을 원칙으로 관련 부서에 자격 기준을 통보한 뒤 근로자를 채용해야 하지만 공고를 내지 않은 채 27건 79명을 채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채용 공고 기간 미준수 6건 14명 △면접시험 미실시 37건 139명 △면접위원 위촉기준 위반 62건 207명 등을 부정 채용했다.

이밖에 건강검진 공가 부당사용, 재난관리 자원 관리 부적정, 교통약자보호구역 업무소홀 등이 지적됐다.

공무원 31명은 건강검진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건강검진을 목적으로 공가를 사용하고 290여만 원을 부당지급 받기도했다.

또 재난 발생 시 사용하기 위한 재난관리물품 중 일부 소방용펌프 등은 고장난 채 방치돼 있고, 방독면 등은 내용연수가 초과돼 폐기됐는데도 시스템에는 보유물품으로 허위 등록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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