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는 지난 14일 밤 어진동 우정사업본부에 근무하는 직원의 일가족 4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들 가족 중 최초로 확진된 162번 확진자는 40대로 지난 13일 증상이 발현돼 14일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우정사업본부에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14일 신규 확진자 이동경로로 우정사업본부를 밝히면서 확진자가 노출된 날짜와 시간을 지난 1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와 1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라고 확인했다.

방역당국은 162번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정밀 조사 중이며 세종시 어진동에 있는 정부세종청사 8동 6층 우정사업본부 전체를 소독할 계획이다.

163번 확진자는 162번 확진자의 배우자로 역시 40대이며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됐다. 164번은 이들의 자녀로 유아이며 14일 증상이 나타났다.

165번 확진자도 이들의 10대 미만 자녀로 지난 11일부터 증상이 나타났고 6일부터 등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이들 가족의 이동 동선을 밝히기 위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시는 오는 22일까지 코로나19 현장에서 확진자와 의심환자 이송 등 대민 접촉이 잦은 소방공무원 530명 전원을 대상으로 선제적 검사를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검사는 최일선에서 일하는 소방공무원 특성상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하기 위한 예방적 조치다.

검사는 보건소 협조로 소방본부 소속 구급대원 중 간호사 면허 보유자가 소방관서를 순회하며 검체를 채취하고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대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