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유지(與民由志) 정신으로 동구 백년대계 다질 터”

황인호 대전 동구청장은 11일 대전투데이와 서면 인터뷰에서 "2021년은 민선 7기가 일구어 온 성과를 기반 삼아 역세권을 둘러싼 대형 사업들의 동반상승효과를 확산하여 구정 각 분야에서 결실을 키우는 해로 만들어 가겠다."면서 "동구를 균형발전 선도 도시로 웅비하는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황 청장은 "특히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에 더욱 힘써 나갈 것이며,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청장을 만나 지난해 구정 성과와 올해 주요 역점사업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 <편집자 주>

“▲지난해 대전 동구의 주요 성과에 대해 소개해 주시죠.

2020년은 사상 유례없는 코로나19와 여름 집중호우로 유난히 길고 힘들었던 한 해였습니다. 낯선 감염병의 전세계적 유행으로 많은 분들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상상하지 못할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한 해 동안 함께 고난을 헤쳐 나가면서 서로에게 용기를 주고 위로를 전하며 힘이 됐습니다.

특히, 저희는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선도적이고 적극적인 조치로 구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켰습니다. 지난 하반기 조직개편 때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대비해 보건소와 재난담당 부서인 안전총괄과에 코로나19 전담인력을 추가로 충원해 전염병의 극복을 위해 동분서주했습니다.

지난 2월부터 보건소에서 운영하던 방역팀 외에 추가로 민간에서 3개 팀을 별도 계약해 총 4개의 방역팀을 운영해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방역을 실시했습니다. 또한 대전 최초로 열화상카메라 시스템을 구축했고, 마스크 자외선 멸균 소독기를 설치했습니다. 이어 공동주택 승강기에 향균필름을 배포하고, 외국인을 위한 자가격리 앱 설명서도 자체 제작하는 등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올해는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애태우던 대전의료원 설립 사업이 드디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 받고 확정되는 쾌거를 이뤄냈고 재난관리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특별교부세 1억 원을 확보하기도 했는데, 저희의 노력에 대한 결과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코로나19와 집중 호우 등으로 인해 2020년도는 지역 경제도 어려움이 많았는데, 악재로 인한 소비 부진과 노동시장 위축으로 어려움에 빠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노력도 쉬지 않았습니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희망일자리 사업 등 각종 주민지원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찾아가는 전통시장 한마음장터를 운영하고, 전국 최초로 전통시장 저온배송 방식을 도입하여 판로 확대를 통해 소비를 촉진하는 등 동구만의 경제 활성화 시책으로 민생 회복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또한 가양동 가양동 옛 충남보건환경연구원 부지에 지역경제의 선순환과 건전한 경제공동체 조성을 위한 사회적경제 혁신타운이 자리하게 되었고, 중기부와 대전시의 전통시장‧상점가 공모 사업을 통해 77억 원의 국‧시비를 확보하였으며, 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점을 인정받아 일자리대상 평가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아울러, 동구 발전을 견인할 미래 먹거리인 관광 분야에서는 생태관광 기반의 확충과 안전하게 비대면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 개발 에 주력하였습니다.

대청호 명상정원이 상반기에 준공되었고, 상소문화공원 2단계조성사업이 완료되어 장기간의 거리두기로 답답한 마음을 잠시나마 달래줄 자연 속 휴식처를 조성하였습니다. 대청호 자연수변공원은 기존 면적의 1.5배로 확대되어 미로시설과 동구 8경 조형물을 포함해 새단장하였고, 오동선 탐방객을 위한 행복누리길도 4단계 공사를 마치고 4.2㎞에 달하는 안전한 보행도로를 완성하였습니다.

발코니 콘서트를 개최하여 문화‧예술에 대한 주민 여러분의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하였으며, 대전을 찾은 여행객들에게 안내자가 되어줄 대전여행 1번지, 트래블 라운지도 중동에 문을 열었습니다.

또한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비대면 관광지 100선에 식장산, 만인산, 상소동, 대청호, 우암사적공원이 연달아 오르며 동구가 가진 친환경 생태관광 자원이 관광산업의 새로운 트랜드로 주목 받았습니다.

지난 한 해,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중에도 오랫동안 기다리던 소식들이 연달아 찾아와 희망찬 동구의 미래를 보여준 뜻깊은 한해였습니다.

백여 년 전 대전의 성장을 이끈 대전역세권을 중심으로 혁신성장 선도도시 대전의 핵심 동력이 될 새로운 동구의 청사진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올봄 공공주택사업과 도시재생사업을 결합한 쪽방촌 도시재생방안을 국토교통부와 공동 발표했습니다. 1,400호의 공공주택과 업무단지‧상업시설을 포함하는 2,157억 원 규모의 대형 사업으로, 사람과 자원이 모여드는 활기찬 원도심을 만들 것입니다.

가을에는 고대하던 혁신도시 지정이 확정되어 우리 지역 청년들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하고 새로운 국토균형발전 모델을 창출할 길이 열렸습니다.

복합2구역 개발사업도 12년 만에 드디어 사업자를 찾아 총 사업비 9천억 원의 사업추진 협약을 체결하였습니다. 동구의 재도약을 간절히 바라 온 우리의 소망에 응답하듯 지방분권 실현과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정부 정책 기조에 발맞춘 호재가 연이어 찾아와 국토의 중심이 될 동구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역세권 외에도 동구 전역에서 주거 여건을 개선하고 쾌적한 도시 환경을 만드는 사업들이 순항 중입니다.

낭월동이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새로이 선정되었고, 지난달 첫 삽을 뜬 천동3구역을 포함한 여섯 개 지역에서 주거환경 개선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또한 재개발, 재건축이 곳곳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만큼 사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원만히 해결하고자 도시정비사업 갈등조정위원회를 구성하기도 했습니다.

▲2021년 새해 구정방향은?

2021년은 민선7기 대전 동구의 새로운 가치의 백년대계를 위해 구민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주민의 참여를 확대시켜 『새로운 가치의 동구! 신바람 나는 동구민!』을 실현하고자 2021년 신축년 구정의지를 여민유지(與民由志)로 선정해 그 의미를 담았습니다.

여민유지는 뜻을 얻으면 주민과 더불어 그 뜻을 행하며, 옳은 길을 가도록 힘써야 한다는 뜻으로, 現 정부 5년 차, 지방정부 민선7기 4년 차로 접어드는 올해 주민과 함께 우리 앞으로 밀려온 거대한 변화의 파도에 맞서 대응을 할 때입니다.

특히 사상 유례없는 코로나19의 감염병 확산과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판 뉴딜 추진, 탄소중립 실현 등 새로운 과제들과 함께 동구가 균형발전 선도 도시로 웅비하는 재도약의 원년으로 이와 관련한 지역적 현안사업 성과창출을 위한 구정 역량 집중에 역점을 두었습니다.

2021년 대전 동구는,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각종 도시정비 사업 추진과 기반시설을 확충으로 더욱 쾌적하고 살기 좋은 정주도시로의 지역 성장발판을 마련하고, 전통시장의 시설을 개선해 고객 편의를 제고하고 지하상가 문화관광형 사업으로의 상권을 활성화하며, 맞춤형 상생 일자리를 창출하고 중앙 및 광역 단위 일자리 공모사업 등을 적극 활용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함께 잘 사는 동구 건설에 힘쓸 것입니다.

특히, 동구 대표 복지브랜드 ‘천사의 손길 운동’ 활성화 및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복지지원 사업추진으로 복지 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구축해 복지특화도시를 구현하며, 대청호 벚꽃축제 등 우리가 갖고 있는 풍부한 역사‧문화‧생태관광 자원에 비대면 트렌드를 반영해 경쟁력을 강화해 구민이 함께 즐기고 누릴 수 있는 문화인프라 구축을 통한 문화도시 조성을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경청을 통한 현장중심의 소통행정 추진 및 정책과정에 주민참여 확대로 상생과 협력을 통한 주민중심의 지방 자치를 구현하겠습니다.

▲2021년 역점시책에 대해.

민선7기 동구의 새로운 백년대계를 위해, 2021년은 민선 7기가 일구어 온 성과를 기반 삼고 역세권을 둘러싼 대형 사업들의 동반상승 효과를 확산하여 구정의 각 분야에서 결실을 키우는 해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첫째, 비대면 트렌드를 반영한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관광 정책을 추진할 것입니다.

대전부르스 축제와 대청호 벚꽃 축제를 양대 대표 축제로 육성하고 콘텐츠 매력도를 높이겠습니다. 도심 속 달빛투어를 만끽할 수 있는 대동천 가든 페스티벌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모든 축제와 행사는 방역수칙의 철저한 준수 속에 안전을 최우선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한국관광공사가 두 차례비대면 관광 100선에 선정한 대청호반에는 안전시설과 안내판을 보강하고, 수위 상승과 관계없이 호반낭만길을 찾을 수 있도록 10억 원을 투입해 마산누리길을 조성하겠습니다.식장산 정상에는 카페를 만들어 스토리텔링을 더하고, 진실과 화해의 숲 조성에 구정 역량을 모으겠습니다.

둘째, 행복한 복지동구 구현에 힘쓰겠습니다.

복지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해 코로나19도 함께 이겨나가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겠습니다. 동구의 대표 복지브랜드인 ‘천사의 손길’ 은 복지 사각지대의 이웃에게 변함없는 힘이 돼 줄 거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천사의 손길의 활성화를 위해 감사 축제를 개최하고 홍보해 더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습니다.

아울러, 행안부 주최 ‘주민생활 혁신사례 확산 대상’으로 선정된 나눔냉장고를 비롯해 띵동빨래방, 셀렘쿠폰함, 집수리 봉사단, 혼자 사는 어르신들을 위한 인공지능 인형 효돌·효순이 지원 등 다양한 복지 시책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어르신들을 위한 여가복지시설을 신축·보강하고 다함께 돌봄센터를 일곱 군데로 늘려 운영하는 등 아동부터 노인까지 모든 주민이 골고루 잘살기 위한 시책 추진에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주민이 원하는 모습의 지역개발과 도시재생을 이끌 것입니다.

우리 동구에는 지금 여섯 지역의 주거환경 개선사업과 일곱 건의 재개발 사업, 아홉 군데의 재건축 사업등 다양한 도시정비 사업들이 순항하고 있습니다. 가오동과 대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올해로 마무리되고, 낭월동에서 포레스트 밸리 뉴딜사업이 새로이 닻을 올립니다.도시정비사업 갈등조정위원회를 적극 운영하여 사업과정에서 생기는 갈등을 원만히 합리적으로 해결하고, 자양동, 용운동, 신인동 주택가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는 등 구민 여러분이 체감하실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습니다.

넷째, 안전관리체계 구축으로 안전동구에 힘쓰겠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더욱 빈번해진 자연재난과 감염병을 포함한 사회재난으로부터 구민을 지키겠습니다.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신종 감염병의 유입을 차단하고 확산을 방지할 수 있도록 위기관리 능력을 배양하고 대응체계를 유지할 것입니다. 또한 보건지소에는 구민 건강증진과 만성질환 예방에 기여할 힐링건강증진센터를 증축하고, 폭염대책의 일환으로 경로당 냉방비 지원, 그늘막, 그늘목 설치 사업 등을 지속 추진하는 등 구민의 안전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동구 주민들에게 한 말씀해 주시죠.

존경하는 23만 구민 여러분, 그리고 자랑스러운 동구 공직자 여러분!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신뢰와 성실성, 힘과 풍요의 상징인 소의 해입니다.
올 한 해 여러분 가정마다 행복이 가득하기를,
그리고 무엇보다 모두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올해는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
해맞이 행사를 개최하지 않았습니다.
다 같이 식장산에 올라 해돋이를 보며 덕담을 나누는 대신,
수많은 새해 소망과 서로를 향한 응원 메시지가
청사에 마련한 소원 나무에 가득 열렸습니다.

새해를 축하하는 방법이 예전과 달라지더라도
가족과 이웃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은 그대로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우리는 변함없는 의지와 희망으로
이 위기를 극복할 것입니다.

2021년은 민선7기 후반기를 지나는 해이자, 동구의 새로운 100년을 여는 매우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본격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숨을 고르고 신발 끈을 고쳐 매야 할 시기이기도 합니다.

‘드문드문 걸어도 황소걸음’이라는 속담처럼,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한 걸음씩 전진하는
민선 7기 4년차의 뚝심을 발휘하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2021년 신축년 사자성어로 여민유지(與民由志)를 선정했습니다. 뜻을 얻으면 주민과 더불어 그 뜻을 행하며 옳은 길을 가도록 힘써야 한다는 뜻입니다.
항상 구정발전에 아낌없는 지지와 협조를 보내주신 23만 구민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리며 2021년도에도 구민 여러분의 힘찬 성원과 참여, 아낌없는 조언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저와 800여 공직자 모두 합심하고 협력하여 구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2021년도 건강과 행복이 가정에 가득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대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