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의 산란계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되어 방역당국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3일 충남 천안시 소재 산란계 농장으로부터 폐사 등 의심 신고를 받고 충남 동물위생시험소에서 검사를 실시한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현재 이 농장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고병원성 여부는 1~3일 후에 나올 예정이다.

중수본은 해당 농장 출입 통제 및 역학조사, 반경 10km 내 농장 이동 제한 및 예찰·검사 등 선제적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이 농장은 산란계 34만 6천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중수본 관계자는 "전국 농장주는 차량·사람·장비 소독, 장화 갈아신기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실천하고 사육 가금에서 이상 여부 확인시 즉시 방역당국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천안시도 AI확산 방지를 위해 특단의 방역 대책에 나섰다.

충남 천안시는 지난 3일 성환읍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와 관련해 이 농장을 포함한 보호지역(3㎞) 내 69만여 마리의 가금류에 대한 살처분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천안시 등 방역 당국은 산란계이 농장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된 만큼 고병원성 여부와 관계없이 이 농장과 3㎞ 보호지역 내 가금류를 모두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보호지역에는 38만3000여 마리의 산란계를 사육 중인 신고 농가를 포함, 4개 농가에서 69만 7000마리의 가금류를 사육 중이다.

전만권 천안 부시장은 “신고 농장의 역학 경로와 원인이 현재까지 불투명하다며 무엇보다 매년 반복되는 AI 발생을 막기 위해 근본적으로 가금류의 생육환경을 바꾸고 방역을 강화하는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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