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에서 21일 하루에만 11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천안시에 따르면 이날 확진자는 10대 미만 어린이집 원생부터 70대까지 다양하며, 감염자 가운데는 두정동 한 초등학교 교사와 택시 운전사도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근무한 초등학교 학생과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다.

학교에는 22일 등교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이날 감염자 가운데 60대 여성(천안 235번)은 대전 422번 접촉자로 파악됐다.

50대 남성(천안 236번) 등 7명은 천안 234번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천안 238번인 아산시 거주 40대 남성은 아직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천안 238번 가족 2명(천안 239·240번)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그동안 하루 1∼2명에 그쳤던 천안지역 확진자가 이날 하루 11명으로 급증하자 시는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한편, 천안시내 한 초등학교 교사가 포함된 코로나19 확진자가 21일 무더기로 발생하며 지역 교육당국도 긴장상태에 놓였다.

천안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21일 확진된 30대 교사가 서북구의 한 초등학교에 근무하고 있으며, 이 교사의 4세 자녀 역시 확진판정을 받은 상태다.

또한 30대 교사의 배우자도 이들 두 사람과 함께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들 가족은 모두 인근 아산시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당국은 이미 21일부터 23일까지 3일 동안 해당 학교에 대한 등교를 중지한 상태다.

천안시 관계자는 "감염경로 등 신속한 역학조사를 통해 차단 방역에 주력하겠다"며 "시민들은 불필요한 외출·모임 자제와 외출 시 마스크 착용 등 생활 속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대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