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릿B그룹 선두를 다투는 천안시축구단과 청주FC가 만나 천안이 3-1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20 K3리그 개막전에서 제리의 리그 공식 1호골로 1-0 승리를 거둔 천안이 이번엔 조주영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다시 한번 승리를 가져왔다. 이날 승리로 청주와 승점 30점 동률이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9위 도약에 성공했다.

천안은 조주영과 허준호, 정성현을 최전방에 세우며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천안의 강점인 득점력을 살려 초반부터 거침없이 도전했고 경기 시작 후 2분 만에 선취득점을 성공했다. 정준하가 오른 측면에서 허준호에게 볼을 넘겨줬고 골라인 부근에서 올린 크로스를 조주영이 득점으로 연결시켜 이른 시간 득점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이른 시간 득점에 자신감을 획득한 천안은 이후에도 좋은 기회를 만들어냈다. 전반 19분에는 정성현이 올린 크로스를 허준호가 헤더로 골문을 노렸으나 벗어났다. 또, 조주영의 단독돌파로 골문 바로 앞에서 기회를 잡은 정성현이 강력한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으나 골대 위로 넘어가며 종료됐다.

이어서 청주의 반격이 시작됐다. 전반 후반은 제종현의 선방쇼였다. 청주의 프리킥과 단독 찬스 등 수차례의 위기를 모두 막아냈다. 여러번 실점 위기를 맞이했으나 제종현의 눈부신 선방쇼로 한 골 차 리드를 지킨 채 전반전이 종료됐다.

후반의 천안은 공격과 수비 모두 잡으며 흐름을 주도했다. 심동휘-이용준-김창훈-홍승현으로 이어진 수비라인은 물샐틈없이 청주의 공격을 막았다. 특히 부상복귀전을 가진 김창훈은 최후방에서 조율하며 수비라인을 더욱 견고히 다졌다.

후반 24분과 25분에는 1분 간격으로 골이 연달아 들어갔다. 후반 24분에는 조주영과 고차원이 청주와 볼경합을 하던 과정 중 흘러나온 볼을 조주영이 그대로 골대로 밀어 넣었다. 이어서 25분에는 정준하의 도움으로 조주영이 골대 구석으로 슈팅해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날 조주영의 해트트릭 기록은 팀 통산 두번째 기록으로 첫 번째 기록이(2016.10.02 V 부산교통공사 이관용) 세워진 지 4년만에 다시 세운 기록이다.

조주영의 해트트릭 후 청주는 빠른 역습으로 만회골을 넣었지만, 곧바로 수비라인을 재정비했고 청주의 퇴장으로 수적우세의 유리한 상황에서 더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천안은 추가시간 종료까지 2점차 리드를 지켜내며 청주원정에서 3-1 승리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스플릿B그룹 선두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천안은 오는 17일 전주종합운동장에서 전주시민축구단과 스플릿 5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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