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마음건강연구소 씨랩 대표 김수현


올해는 정말 온갖 재난이 몰려드는 것처럼, 새로운 질병인 코로나19와 엄청난 폭우로 한반도 전역이 시달리고 있다. 그러다 보니, 불안 걱정 염려 등 많은 부정적인 감정들이 사람들 속에 번져가고 있다.
먼저는 전염성강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올 초부터 경제가 얼어붙고 사람들 사이의 만남이 꺼려지고, 생활이 경직되어졌다. K방역으로 인하여 나아질 기미가 보이는가 했지만, 군데군데 집단 감염이 발생되고 무증상 감염자가 증가하면서 장기화되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언택트 문화로 인해 사람들간의 불신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연속되는 한반도 장마로 인해서 많은 침수문제와 습도로 인해 대한민국은 침체된 분위기 속 부정적인 감정들로 뒤덮여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불안은 스스로 관리를 하지 않은 채 내버려두면 둘수록 가중되고 더 악화될 뿐이다. 또한 불안은 또다른 불안을 불러일으킨다. 코로나로 인해서 사람들이 거리를 두기 시작하니,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아이들 교육 환경, 대학등록금, 집단 감염, 의료 절차, 방역소독, 경제악화 등)가 야기되면서 서로간의 불신과 갈등을 빚게 되면서 또 다른 불안을 가져왔다. 이뿐만이 아니다. 연속적인 폭우와 장마 피해로 인하여 대한민국 전역 곳곳이 침수피해를 입었고, 그로 인한 사람들의 마음의 상처와 지속적인 습도로 인한 불쾌지수도 올라가고 있다. 장마 이후에는 무더위가 기다리고 있으니.. 여러 가지 악재 가운데 주변을 둘러보면 많은 사람들의 멘탈이 무너져있고, 관리가 잘 되지 않아 무력감, 분노, 자괴감,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여 있는 사람들이 많다.
2020년, 예기치 못한 질병과 자연재해로 인하여 취약해진 사람들의 불안정한 마음건강 문제는 개인의 문제에 이어서 나아가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것이다. 여전히 지속되는 코로나 집단 감염 발병으로 원인이나 감염 경로가 확실치 않음에도 사람들의 무분별한 비난과 비사용, 눈초리등이 심해지고 있다. 또한 모여서 무언가를 배운다거나, 함께 먹는다거나 하는 행위를 꺼려하고 있다. 사회적 동물로서의 기능이 약화되고 있음에도 우선순위에 밀려나고 있다. 눈 앞에 큰 문제로 다가오고 있는 자연재해와 경제적 어려움, 각종 사건사고들로 인하여 사람들은 자신들의 앞날의 방향도 올바로 항해하지 못한 채, 혼란해하고 있고, 심적으로 극도로 예민해져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코로나 불황 가운데에서도, 낙심하지 않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긍정적으로 이겨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만약 주변에 오히려 더 부정적이고 비난적인 소리만 하는 사람들만 있다면, 내가 그들을 다독이느라 나의 에너지를 다 뺏기지는 않았는지, 혹은 오히려 이전에 나는 그들을 챙기느라 나를 들여다볼 시간이 없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자. 반대로 주변에 긍적적이고 좋은 생각을 하며 이겨내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충분히 그들을 통해 당신은 동기부여를 받아 생활할 수 있을 것이다.
함께 하고 있기에, 이겨낼 수 있고 해낼 수 있고 버틸 수 있다. 또한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속담처럼, 불건강해진 내 마음을 스스로 돌아보고, 소소하게나마 조금씩 챙겨보면서 주변과 함께 나아져보자. 사소한 습관 하나하나가 쌓이게 되면, 이후에는 큰 변화로 가져온다. 어렵지 않다. 평소에 내가 해보고 싶었던 것, 하루에 조금이나마 나만을 위한 시간을 내는 것, 내 마음을 위한 투자를 하는 것. 중요하다 생각하지 못했지만 조금씩 내 마음의 상태를 진단해보면서 알아가고 표현하는 것.
지금도 곳곳에서 터져가고 있는 코로나 감염과 장마 이후에 해결해야 하는 침수피해 문제, 다가오는 폭염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개인화와 언택트 문화로 사회현상이 급속하게 바뀌어가고 있지만, 그래도 우리는 함께 마음모아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가장 먼저 내 마음을 튼튼히 하는 것을 우선에 두자. 내 마음도 주변인들의 마음도 건강하면 사회를 더 건강하게 바라보고 함께 위기를 견뎌내 갈 수 있다. 순간의 충동과 욕구에 흔들리지말고, 함께 더불어 건강해질 사회를 희망하며 소소한 변화를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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