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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관중 입장재개가 던져주는 의미
김태선  |  ktshm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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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26  14: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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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태논설고문

정부는 주말인 26일부터 프로 스포츠 관중 입장 재개 관중 입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무관중 프로야구 경기가 시작된 지 2개월만이다. 프로축구는 다음달 1일부터이다. 물론 전면 개방이 아니고 수용 가능 인원의 10% 이내 입장으로 제한적 조치지만 경기장 입장 재개를 기다리던 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프로 스포츠 관중 입장 재개 방안을 오늘 회의에서 논의한다"고 밝힌데 이어 나온 것이다. 하지만 경기장 내외 방역수칙이 철저히 준수된다는 전체 하에 최소 인원부터 입장할 것"임을 밝혔다. 곧 이어 문화체육관광부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안에 따라 26일부터 관중 입장을 허용하겠다는 발표했다. 아쉽게도 5개 구장에서 치르는 경기 가운데 현재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내려져 있는 대전과 광주는 제외됐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되고 있는 대전은 27일 이후로 미루어 졌다. 그렇지만 사상 처음으로 무관중 경기를 TV로 지켜보던 팬들에게는 청량제가 되고 있다.
사실 코로나19가 지역감염확산이란 우려감 속에 대전과 광주는 고강도의 거리두기를 통해 확산을 차단하는 노력을 펼쳐 왔다. 대전의 경우 다행히 방문판매업체를 중심으로 퍼지던 감염 상황이 다소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고는 있지만 언제 어디서 전파가 또다시 이뤄질지 지역민들의 걱정은 여전한 상황이다. 일부지역에서는 동선도 공개되지 않은 채 현장을 조용히 방역처리 하는 경우마저 생기고 있다. 뒤늦게 감염자가 방문했던 공간이라는 사실을 인지하는 사례도 접하게 된다. 26일부터는 종교단체도 소모임이 허용되는 등 규제가 완화되어 다소나마 불편을 덜게 되었다. 장애인들의 직업시설과 일부 작업장들도 규제가 풀어져 다시 정상을 되찾게 되었다. 물론 이 모든 규제의 완화조건들은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나름대로 관리를 철저히 한다는 전제 조건이 달려있다. 문제가 발생하면 언제든지 원점으로 다시 돌아갈 수도 있다. 그만큼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고강도만 빠질 뿐이지 거리두기는 여전히 유효하다. 이는 사회적 규범처럼 되어가고 있다. 백신과 치료제가 나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다 하더라도 생활 속에 습관처럼 자리 잡을 전망이다.
생활 속에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은 이제 일상에서 기본이 되고 있다. 공적 마스크 공급체계도 마무리되어 자율화되었다. 몇 개월 전만 해도 마스크 대란을 겪었는데 그 때가 언제였나 싶을 정도로 마스크가 곳곳에 넘쳐나고 있다. 여름철 비말마스크도 대중화되었다. 가격도 오히려 내려갔다. 그동안 공적 마스크가 너무 비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마스크는 이제 생활화되어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 사용에 따른 지혜를 찾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아직도 마스크를 형식적으로 착용하고 다니는 사람에서부터 아예 벗어던지고 다니는 사람에 이르기 까지 공중질서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심지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삼가야 해야 할 대화도 다른 탑승자들을 아랑곳 하지 않고 목적 승강장에 도착할 때까지 지속하는 사례도 있다. 심지어 기침까지 하면서 탑승자들을 불안케 하는 경우도 왕왕 보게 된다. 이른바 공적 예절이 중요한 시점에서 꼴불견이 아닐 수 없다. 대중교통 이용이 겁날 정도의 장면들이 자주 목격이 되는 것은 아쉬운 현상이다.
그렇다고 하염없이 긴장감만 갖고 살 수는 없다. 일상이 그야말로 숨 막히는 것만 같은 순간순간들이지만 그래도 정신건강을 위해 돌파구는 찾아야 한다. 요즘에는 코로나 감염염려증이 너무 심한 시대에 살고 있다. 결벽증일 정도로 세심한 사람들도 주변에 많이 보인다. 그러나 그것은 스스로를 지키지 위한 자구노력으로 코로나19 시대에는 오히려 바람직하지 않나 싶다. 그렇다고 걱정만 하고 살 수도 없다. 그동안 교인들은 교회에 대한 규제가 너무 일방적인 정도라며 불만을 토로해 왔다. 고강도 규제가 집중하는 경향 때문이다. 기도회나 성가대연습도 하지 못하고 식사도 같이 못하고 소모임 자체도 금지되자 마치 손발이 묶인 것처럼 답답함을 호소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4일 오후 6시를 기해 이런 교회 방역수칙 의무화 조치를 해제했다. 이제 그동안의 규제가 풀려 다소나마 일상을 되찾게 되었다. 하지만 거리두기는 여전해 진행된다. 아직도 진행형인 코로나19 사태에는 방심은 금물이다. 그동안 터득한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매사에 조심하는 것이 유비무환의 자세이자 감염병을 예방하는 지혜임은 분명하다.
프로야구를 시작으로 무관중 경기가 풀어지고 있다는 것은 그나마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일상의 피로감을 덜어가자는 의미인 것 같다. 너무나 삭막하고 피폐해지는 사회적 분위기를 일신할 수 있는 방안의 하나가 지금 프로야구 등 스포츠가 아닐까 싶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면서 스트레스도 날리고 긴장감도 풀어보는 것은 이 시기에 바람직한 것이기도 하다.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측면이 넘치는 작금의 상황에서 긍정과 희망의 불씨를 키워나가는 공동체의 노력도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힘들어진 자영업자들에서부터 폐업 위기를 맞고 있는 사업장에 이르기 까지 정신적 고통을 덜기 위한 대책이 수반되어야 한다. 프로야구경기가 무관중이라는 폐쇄적인 상황에서 관중입장재개라는 숨통을 찾았듯이 우리네 일상도 이런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거리두기를 한다고 마음까지 거리를 두는 사회가 되어서도 안 된다.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이라는 말이 있다. 너무 멀지도 않게 너무 가깝지도 않게 하라는 뜻이다. 하지만 코로나 19 사태 생활 속 거리두기는 지속하지만 마음만은 멀지 않게 늘 가까이 함께 하며 희망과 긍정의 꽃이 피어나길 바란다. 이런 함축의미를 프로야구 관중 입장재개가 던져주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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