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충청권 비규제지역에서 7500여가구의 물량이 쏟아진다. 천안을 비롯해 한동안 공급이 없었던 서산과 홍성군에서도 대단지 분양이 예정돼 있다.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7~12월 충청권 비규제지역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아파트는 9개 단지 총 7527가구다. 지역별로는 △천안 3개 단지 2362가구 △당진 2개 단지 2279가구 △홍성군 2개 단지 1713가구 △서산 1개 단지 861가구 △부여 1개 단지 312가구 등이다.

지난달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청주와 맞닿아 있는 천안에서는 일부 단지가 한달새 8000만원 오르는 등 매매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천안 불당동 소재 ‘천안불당린스트라우스2단지’ 전용84.97㎡(3층)은 지난달 6억 7500만원에 거래됐다. 대책 발표 직전인 지난 5월 같은 면적 같은 층이 5억9000만원에 실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한 달 만에 8500만원의 웃돈이 붙은 셈이다.

분양권도 마찬가지다. 천안 두정동 소재 ‘포레나 천안 두정’ 전용84.95㎡(22층) 분양권은 지난달 3억 927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보다 7000만원가량 오른 수준이다.

아파트 거래량도 큰폭으로 증가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천안시가 6502건으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1800건 늘었다. 아산시는 2905건으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403건 증가했다. 대전과 인접해 있는 계룡시는 442건으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2배이상 늘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6.17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대전과 청주가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인근의 충남 주요 거점도시인 천안, 아산, 서산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며 “인기지역인 천안을 비롯해 한 동안 공급이 없었던 서산시와 홍성군 등에서도 신규 물량이 공급되는 만큼 실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브랜드 건설사들도 이지역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금호산업은 오는 7월 충남 천안시 동남구 청수동 224번지 일원에서 ‘청수행정타운 금호어울림’을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최고 25층, 7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58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267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대우건설은 충남 서산시 예천동 480-1번지 일원에서 ‘서산 푸르지오 더 센트럴’을 분양한다. 예천동에서 6년만에 공급되는 대형사 브랜드 아파트로 지상 최고 25층, 10개 동, 전용면적 69~99㎡, 총 86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호반건설은 오는 7월 충남 당진시 수청동 수청2지구 RH-1블록에서 ‘호반써밋 시그니처’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2개 동, 총 1084가구 규모다. 전용 84㎡ 단일면적으로만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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