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선3리 반투위 생활쓰레기 반입 금지 현수막 게시 강력 반발

▲ 사진/ 삭선리 반대투쟁위원들이 게시한 현수막 모습.

충남 태안군이 환경관리센터 인근 주민과 마찰로 인해 오는 7월부터 쓰레기 대란이 불가피 할 것이라는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뚜렷한 대책을 내 놓지 못하고 있다.

최근 삭선3리 주민들은 환경센터 진·출입로 주변에 '협약기간 만료로 인해 7월 1일부터 폐기물(생활쓰레기)차량 통행을 전면 금지한다는 현수막을 걸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삭선3리 반대투쟁위원회', '그동안 청소차량 운행에 감사드립니다. 2020년 6월 21일부터 폐기물(생활쓰레기) 청소차량 진입을 금지합니다. 라는 현수막을 마을입구에 소각장재가동비상대책위원회'의 명의로 게시되어 있다.

이는 인근 일부 반대 지역주민들이 환경센터로 들어오는 폐기물(생활쓰레기)반입을 막을 경우 생활쓰레기 대란은 불가피 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군은 지난해 10월 15일자로 보도 자료를 통해 환경관리센터 재협약과 관련해 주민지원협의체와 주민지원 사항에 합의하며 센터의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당시 보도 자료에 따르면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과 관련 조례에 따라, 태안읍 어은1, 2리·산후1, 2리·삭선2, 3, 4, 5리에 2020년부터 17년 간 주민지원기금을 출연하고, 이후 3년 간 주민숙원사업을 추진하는 등 총 20년 간 주민 지원사업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취재 결과 이 8개 마을 중 3개 마을(산후 1, 2리, 삭선 3리)은 협약서에 동의하는 서명날인이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행정 미숙을 그대로 보여준 셈이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3개 마을 주민들과 협의를 진행했으나, 협의점을 찾지 못해 결국 타 지자체로 생활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한 업체를 선정하는 등의 임시 보관소를 물색 중"이라고 전했다.

지역주민 A는 "날씨가 무더워지는 상황에서 생활쓰레기가 수거되지 못 할 경우 주민불편은 물론 질병의 우려도 있다며 "태안주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환경센터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루빨리 군과 지역주민들이 협의점을 찾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만약 주민들이 우려하는 7월의 쓰레기 대란이 현실로 나타날 경우 태안군은 불통 행정이라는 비난을 피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태안 김정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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