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위원회, 보문산 활성화 방안 시민토론회서 제안

[대전투데이 대전= 이정복 기자] 대전을 대표하는 명산인 보문산을 다시 살리려는 움직임이 민관을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 일환으로 대전시와 ‘보문산 활성화 민관공동위원회(이하 민관위원회)’는 27일 오후 3시 대전평생교육진흥원 식장산홀에서 전문가, 시민단체, 일반 시민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보문산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시민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시민토론회는 ▲민관위원회 추진경과 ▲ 민관위원회 활동결과 ▲ 보문산 활성화 및 여론조사 용역발표 ▲ 패널 토론 및 시민의견 수렴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민관위원회 측은 "보문산은 대전의 모산으로 한때 관광, 여가, 및 휴식의 명소였으며 시민들의 추억과 애환이 담겨 있는 공간이었으나, 1980년대 이후 지역 내외에 새로운 관광시설이 다수 신설되고 도시여행 흐름의 변화로 인해 방문객의 감소와 함께 명성의 퇴조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민관위원회 측은 "보문산이 다시 대전의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존 시설의 개선・확장, 새로운 시설의 도입, 새로운 프로그램(소프트웨어)과 관광상품의 개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관광자원의 연계 등의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보문산 권역을 도시관광의 명소로 만드는 일은 한편으로 대전 시민과 외지 관광객에게 만족도 높은 여가와 휴식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보문산 주변 지역 주민에게 소득향상과 일자리 확보의 기회를 늘이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보문산 권역 활성화는 원도심 살리기와 연결되는 사업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민관위원회는 지난해 10월 28일부터 올해 4월 28일까지 6개월 간 위원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심층적 논의를 진행해 왔고, 두 차례 보문산 현장을 방문해 보문산 활성화 대책을 내놓았다.

이날 발표한 내용을 보면 ▲보문산 활성화를 위한 사업은 힐링(Healing), 즐거움, 전통문화, 주민참여 등 4개 원칙에 따라 추진하고, ▲현재의 보문산 전망대(보운대)의 이용 확대 및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전망대를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아울러, 보문산 활성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생활관광 프로그램 개발, 공공디자인 기반 스마트공원 조성, 콘텐츠 공모사업 추진, 단풍철 보문산 대축제 시행, 플리마켓(벼룩시장) 개장, 낙조 조망시설 설치, 스토리텔링 및 상징성 강화 등을 추진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보문산 내 관광자원(전망대, 오월드, 뿌리공원 등)의 연결 필요성에 대해서는 많은 위원들이 공감을 표시했으나, 그 필요성과 연결수단(모노레일, 곤돌라, 친환경버스 등)에 대한 결과 도출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대전시 박도현 관광마케팅과장은 “시민 안전을 위해 시민토론회가 미뤄지기는 했지만 이 기간 동안 시민들이 보문산 활성화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보문산이 대전의 도시관광의 대표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시정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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