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 학부모1052명 긴급 설문조사 결과

[대전투데이= 이정복 기자] 코로나19가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우리나라 학부모 10명 중 7명은 등교개학을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교육부의 코로나 대응에 민족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학부모가 45.4% 달했다.

이는 학부모 교육시민단체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이 등교개학, 원격수업, 수능연기, 교육부 코로나대응과 관련해, 전국 학부모 1052명을 대상으로 3일간(5월 18~5월20)일 긴급 설문조사 결과이다.

설문에 응답한 학부모 77.4%는 등교개학을 반대하였고, 등교개학을 찬성한 학부모는 22.3%에 불과했다. 대다수의 학부모들은 최근 이태원클럽 사태 등 집단감염의 우려가 불식되지 않아 아직은 학교가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돼 등교개학을 반대는 것으로 보인다.

등교개학을 연기한다면 언제가 적절한지에 대한 설문에 무기한 연기해야 한다는 응답이 45.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4주 더 연기 16.6%, 2주 더 연기 15.5%로 그 뒤를 따랐다. 과반의 학부모가 무기한 연기를 주장하는 것은 교육부가 대책 없이 찔끔 찔끔 연기하는 것에 대한 불만과 학교가 완벽히 안전해 질 때 아이를 학교에 보내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원격수업에 대해서는 학부모 45%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불만족 하는 학부모는 24.5%였고, 보통이라고 응답한 학부모는 30%에 였다. 온라인 개학을 하기 전 설문조사에서 학부모들은 46.2%가 찬성을 했고, 44.3%가 반대를 했던 것을 감안하면, 온라인 개학을 우려했던 학부모 중 일부는 원격수업이 생각했던 것 보다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원격수업의 문제점으로는 아이들이 집중하지를 못하고, 학력격차가 커질 것을 우려하였다.

수능연기에 대해서는 수능예정일인 12월3일 보다 4주 이상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42.5%로 가장 높게 나왔다. 다음으로 12.월3일에 예정대로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은 22.1%에 그쳤다. 2주, 3주, 4주 이상 연기해야 한다는 응답을 합하면 68%로 수능예정일 보다 더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을 더 연기해야 한다는 학부모들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학생들이 충분한 학습을 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학력격차가 발생하여 수능결과에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적절한 정시비율에 대해서는 정시50%가 19.1%로 가장 높게 나왔고, 다음 정시100%가 18.2%를 차지하였다. 정부에서 발표한 정시40%는 14.2%에 그쳤다. 학부모 대다수는 정시40% 보다 더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교육부의 코로나 대응(복수선택)에 대해서는 잘 한다고 답변한 학부모는 28%에 그쳤고, 못 한다고 답변한 학부모는 45.4% 달했다. 보통이라고 응답한 학부모는 25.4%였다. 코로나 대응의 문제점으로는 학부모 55.7%가 오락가락 정책을 꼽았고, 소통부족 46.1%, 책임 떠 넘기기 36.3%로 그 뒤를 이었다.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 이종배 대표는 "사상 유례가 없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학생과 학부모들이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어, 그 어느 때 보다 교육부의 역할이 막중함에도 중심을 잡지 못하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소극적인 행정과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 학생부 중심의 수시 비율이 70%임에도 당장 내년 입시에서 학생부를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에 대한 최소한의 가이드라인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입시를 앞둔 학부모들의 불안과 불만이 매우 큰 상황"이라면서 "교육당국은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현실적 문제인 학사운영이나 입시에 관해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책을 시급히 제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