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못 심게 한다고 멱살 잡고 콘크리트 바닥에 넘어뜨려 전치 2주 상해 입혀

▲ 사진/해미읍성 모습

서산시 해미읍성 역사보존회 간부 A씨가 지난 4월 10일경 문화시설사업소 담당 공무원(팀장)을 폭행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지역 내 파문이 일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간부 A씨가 해미읍성 내 약660㎡(약200평)부지에 비닐을 씌우고 고추를 심으려하자 고추를 못 심게 만류하는 담당공무원(팀장)을 폭행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격분한 A씨는 담당 공무원(팀장)의 멱살을 잡고 다리를 걸어 콘크리트 바닥에 넘어 뜨려 전치2주의 상해를 입혔다.

역사보존회가 나서 합의를 종용해 합의는 됐지만 A씨는 공무집행과 폭행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해미읍성보존회는 서산시로부터 해미읍성 내 전통주막. 탱자성. 사랑방. 전통찻집. 농산물판매장. 국궁장. 기념품점판매소. 연판매소. 등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사실상 해미읍성 내에서 이루어지는 상권과 각종 프로그램을 독점 운영하고 있다.

계약서에는 해미읍성역사보존회가 계약된 상권과 상설프로그램을 운영하되 그 밖에 사업을 하려면 서산시의 승인 받아야 한다. 라고 명시돼 있다.

위탁규정을 준수해야 할 해미읍성역사보존회 간부가 계약서에 명시된 조항을 무시하고 해미읍성을 훼손하려고 했다는 비난을 피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 B씨는 "역사보존회 간부가 자기 마음대로 660㎡(약200평)부지에 고추를 심으려 한 것도 잘못됐지만 이를 만류하는 공무원을 폭행한 행위는 처벌돼야 한다"고 주장 했다.

그는 이어 "해미읍성 역사보존회 간부가 해미읍성 내에 고추를 못 심게 한다고 공무원(팀장)을 폭행한 행위는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해미읍성 역사보존회 간부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해미읍성 보존을 위해 설립된 해미읍성역사보존회. 간부가 담당 공무원(팀장)을 폭행했다는 사건이 알려지면 간부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비난의 여론 높아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 된다.

서산 해미읍성은 서산 9경 중 제1경으로 조선시대 대표적인 읍성으로 성내에는 동헌과 내아, 객사, 민속가옥 등이 배치되어 조선시대 생활상을 엿볼 수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 서산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이다.

서산 김정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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