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대전지부, 스승의날 맞아 ‘교직 만족도’ 설문 조사 결과 발표

[대전투데이 대전= 이정복 기자] 대전지역 교사들이 과다한 행정업무와 교권침해로 힘들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스승의 날(15일)을 앞두고 온라인 설문조사한 지역 내 유·초·중·고 교사 1천864명의 교직 생활 만족도를 12일 발표했다.

대전지역 교사들은 “교사로 근무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행정업무(34.8%), 교권침해(26.6%), 생활지도(26.3%)의 순으로 답했다.

수업이나 담임 업무 때문에 힘들다고 한 교사는 각각 0.8%, 4.8%에 그쳤다.

“교사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있는가?”라는 질문엔 70.4%(1,311명)의 선생님들이 ‘매우 그렇다’(15.8%) 또는 ‘그런 편이다’(54.6%)라는 긍정적으로 답했다.

교사들은 “아이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끼나?”라는 질문엔 10명 중 6명은(60.5%) ‘그런 편이다’라고 대답했지만, ‘매우 그렇다’는 8.4%에 머물렀다. 안타깝게도, 24.2%(451명)의 교사들은 스스로 존경과 사랑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 “대전은 교원 행정업무 경감 만족도가 매우 낮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필요한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렇게 물었다. 2가지를 선택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해결책으로 ‘실질적인 행정업무 전담팀 운영’을 꼽은 응답자가 77.5%로 가장 많았다.

‘교육청에서 업무분장 가이드라인 제시’ 응답이 2위(51.8%), ‘학교장의 합리적이고 공정한 업무분장’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31.3%로 3위를 차지했다. ‘행정실 인력확충’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18.8%에 달했다.

“교직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해선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내용은 행정업무와 교권침해 관련이었다.

“학생이나 학부모가 함부로 대해 교권이 추락했다고 느꼈을 때”, “교사인지 행정실 직원인지 헷갈릴 때”, “학부모로부터 무리한 민원이 와도 학교장이 무조건 참으라고 말했을 때”, “수업보다 행정업무에 치여 힘들다고 하니 승진 포기했냐고 핀잔을 들었을 때” 등 안타까운 하소연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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