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원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과

올해는 5.18 민주화 운동 40주년이 되는 해이다. 부정한 권력, 국가적인 폭력에 항거하여 학생들이 일어났고 대한민국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 희생되어갔다. 민주주의 촛불이 된 광주의 시민들에 의해 신군부가 물러나고 이 사회에 민주주의가 뿌리내리게 되었다. 그 운동을 주도한 사람들은 특별한 능력이 있는 사람이 아닌 상인, 택시기사, 학생 등 이 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이였다.

40년이 지난 올해, 중국발로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로 대유행처럼 퍼져나가 유례없는 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사실상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와 달리 흔히 선진국이라 칭했던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는 이 바이러스로 인해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가운데 국가가 재난 컨트롤 타워로써 위기대처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위기에서 다시 평범한 사람들이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다. 확진자가 발발한 대구에 의료봉사를 하기 위해 모이고, 사회적 거리에 적극 동참하여 자가격리를 하며, 마스크 등 물품을 구입하기 위해 질서정연한 모습을 실천하여 ‘K-모델’이라는 찬사를 받는 대한민국을 탄생시켰다.

그 중에 대한민국을 가장 빛나게 한건 이런 위기상황에도 총선을 성공리에 진행하며 ‘코로나를 이겨낸 민주주의’라는 전세계의 극찬을 받은 점이다. 그날 평범한 사람들의 희생으로 일구어낸 민주주의가 현재에는 완전히 성숙한 열매를 맺은 것이다.

평범한 사람들이 참여하고 목소리를 내며 힘을 낼 수 있는 투표를 통해 민주주의를 선도하고, 국민으로서의 권리와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갈구하는 사회가 완전히 정착되었고 그에 대한 갈망이 코로나의 위기 속에서도 강하게 발현되었다.

이렇듯 민주주의를 정착시킨 그날을 기억하며 민주주의를 지켜낸다면 대한민국은 전세계의 민주화 성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더 좋은 민주주의를 생각하고 꿈꾸며 살아가야할 것이다.

저작권자 © 대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