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제일고등학교 배움터지킴이 김천섭

일연 중 5월에는 어린이날(5.5), 어버이날(5.8), 세계가정의 날(5.15), 부부의 날(5.21)등 가족 관련 기념일이 많이 들어 있어서 가정의 달로 지정한 것 같다. 이러한 날들을 기념하면서 다시 한 번 소중한 인연이 된 가족과 부모님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효(孝)문화의 꿈이 이루어지는 5월이길 기대해본다.

어느 글쓴이는 이렇게 말했다. 어버이는 생명의 숲이요, 흙이다. 그 숲 속에는 언제나 마르지 않는 샘이 흘러 내를 이루고 강으로 흘러 바다로 이른다. 잎이 지면 다시 뿌리로 돌아가고 무수한 나뭇가지마다 철따라 잎이 나면 꽃이 피고 튼실한 열매를 맺는다. 그 열매는 다시 땅에 떨어져 생명의 보금자리를 튼다며 어버이의 위대함을 피력했다.

우리 지혜로운 한인들은 까치가 길조라고 해서 좋아했지만 까마귀는 흉조(凶兆)라 해서 좋아하지 않기도 했다. 하지만 제임스의 세상이야기는 늙은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먹이는 까마귀를 반포조(反哺鳥)라고 일컬었고, 이를 두고 까마귀는 새끼들이 자라면 늙고 병든 어미 까마귀를 먹여 살린다고 하여 이를 반포의 효(孝)라고 까마귀의 효성이라는 뜻을 알려 주고 있으며, 자식이 커서 부모가 길러준 은혜에 보답하는 효성을 표현하는 반포지효(反哺之孝)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최근 우리사회는 급속도로 고령인구비율이 증가하면서 우리나라는 2000년부터 그 비율이 7%를 넘기면서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고, 2026년에는 20%에 도달해 '초고령 사회'에 진입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와 편승하여 우리사회는 요즘은 자녀의 교육을 위해, 또는 젊은 자녀들의 직장 때문에 부모 곁을 떠나 따로 사는 경우가 많고, 또 개인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부모를 떠나 사는 경우도 많아 대가족이 점점 줄고 핵가족이 늘어가는 현실 속에 부모를 봉양해야한다는 책임 있는 “효(孝)“ 문화 인식이 실종되면서 노부모와 갈등은 물론 노인 학대 까지 발생하고 있어 사회문제로 대두 되고
있다.

지난해 전국의 노인보호전문기관에 접수된 노부모 학대 신고 사례를 분석해 보면, 전체 학대 가해자 4013명 가운데 아들이 1619명(40.3%)으로 가장 많았고 배우자가 551명(13.7%), 딸 519명(13.0%) 순서로 뒤를 이었다. 학대 유형(중복 포함)은 정서적 학대 2235건(38.3%), 신체적 학대 1430건(24.5%), 방임 1087건(18.6%), 경제적 학대 526건(9.0%) 등으로 가족 간의 갈등에서 비롯한 가해자의 대다수가 가족으로 부모를 상대로 한 패륜범죄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현실이 사회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효(孝)를 행하는 사람은 선(善)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효도는 교육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부모님께 효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의 자식이 훈습으로 효를 익힌다고 했다.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된다는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말이 있듯이 효(孝)란 인간의 첫걸음이다. 사람은 이 세상에 태어나면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부모 자식 간의 소중한 인연을 맺게 되면서 어떤 이유로든 거역 할 수 없는 관계가 바로 가족이다.

5월 가정의 달을 바라보면서 우리사회는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생각 속에 효(孝)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짧은 한 달이지만 자식들이 부모를 향한 배려와 염려의 마음으로 섬긴다는 마음에 행동을 함께하는 인간다움이 싹트는 가정의 달 5월! 어버이에 대한 효(孝)문화의 꿈을 실현하는 행복한 시간이 되길 간절히 기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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