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학교 프라임창의융합대학 학장 양계탁


건양대학의 공공안전연구소가 모범적인 연구와 교육으로 우리 프라임 창의융합대학의 특성화에 많은 기여와 발전에 공헌을 해왔고 그 결과를 3차년을 맞이하여 연구성과집을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대학의 공공안전연구소는 설립 초기부터 교육부의 ‘이공분야 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9년)’에 선정되어 ‘생체적 재난대응을 위한 시설물의 감재기술 개발’에 관한 내용으로 공공의 안전에 관한 지속적인 연구를 수행해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가 학장으로서 공공안전 분야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 19의 발생으로 공공안전에 관한 인식이 새롭게 강조되고 이 분야의 연구와 사전 준비가 중요함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중국정부가 초기에 코로나19를 은폐함으로써 사전에 적극 대응을 하지 못해서 큰 피해를 만들고 전세계에 전파를 시키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도 초기에는 코로나19가 초래할 위험도를 지난 2012년 메르스 사태 정도로 인식을 했다가, 갑자기 대구의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전국적으로 무섭게 전염이 되자 인식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두 경우 모두 초반부터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입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그 후 일본, 이탈리아, 이란, 유럽 등도 초기에 대수롭지 않게 코로나19을 대응했다가 무서운 속도록 확산이 되자 WTO는 3월11일(현지시간) 팬데믹을 선언하였습니다. 14세기 중반 유럽인구의 1/3이 사망한 흑사병(페스트)과 같은 전염병은 이처럼 반복적으로 유행이 됨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뾰족한 대책(연구, 방안)이 없습니다.

우리가 유심히 살펴볼 공공안전에 대한 또 다른 예를 든다면, 노스트라다무스가 지구 멸망을 예언한 바로 그해, 1999년 12월 31일 23시 59분 59초에서 2000년으로 넘어오는 순간 밀레니엄버그로 인해서 온 세계가 통신의 마비로 공공의 대혼란이 올 것이라는 예언으로 세상이 떠들썩했던 것입니다. 아마 이것이 사실이었다면 통신 시스템이 붕괴되어 금융, 교통, 세무, 행정 등 모든 시스템이 연쇄적으로 마비되고 비행기는 공중에서 길을 잃고 발전소는 갑자기 가동을 멈추고 금융 시장은 대혼란에 빠지고, 정말 지구가 멸망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2018년 아현동 KT 통신화재 사태를 보면 하나의 국가에서 발생한 작은 통신장애였지만 그 위험성과 파괴력이 크다는 것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벌써 오래전에 잊어버린 듯합니다.

현대 4차 산업시대의 특성 중의 하나는 첨단장비와 통신을 기반으로 사회의 모든 시스템이 구성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만약 통신에 문제가 생긴다면 모든 시스템이 정지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밀레미엄버그의 공포효과만큼 우리의 공공안전은 크게 위협받게 될 것입니다. 또한 통신망을 이용한 해커들의 공격은 핵무기 이상의 파괴를 가져올 것입니다. 공공안전에 대한 심각한 인식과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고 특히 지속적인 연구와 교육을 통해 대책을 강구해야만 합니다.

따라서 공공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최선의 방책은 통신과 첨단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연구과 교육으로 인력을 양성하는 것입니다. 건양대학교가 우수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여 논산 캠퍼스가 공공안전을 중심으로 건설, 기계, 통신, 의료, 응급구조, 심리상담, 재난행정 등을 특성화하여 미래의 공공안전을 책임지는 대학으로 발전할 것을 기대합니다. 또한 공공안전연구소를 통한 현실적인 연구와 실무적인 교육이 우리 지역사회의 현안을 해결하고 나아가 미래의 안전한국을 이루고 세계의 복지에 기여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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