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및 고압송전선 피해대책위원회(조덕환, 조갑성 공동위원장)는 24일 오전 10시 30분에 서천군청 현관 앞에서 신서천화력발전소 고압송전선 주민피해에 대한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서천화력발전소는 1983년 상업운전을 시작하면서 2019년 폐기되기까지 미세먼지와 석탄 및 회 분진, 전자파, 독성배기가스, 온배수, 지역 경관 훼손, 해양생태계 교란, 어업피해, 마을 사이의 단절, 토지이용제한, 경제적 손실 등 수많은 주민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대책위에 따르면, 홍원마을은 200세대 450명의 주민들이 주거하는데 각종 암, 뇌질환, 백혈병 등으로 3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현재도 비슷한 종류의 질병으로 23명이 투병 중에 있다. 이와 같은 건강 상의 문제는 다른 마을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인데 그 원인은 15만 4천 볼트의 고압송전선로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의 위험에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노출됐기 때문임을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또한,대책위는 과거 1978년에 서천화력발전소를 건설을 시작하면서 주민들에게 충분한 설명과 발전소로 인한 여러 가지 오염 및 주민피해 우려에 대한 대책 마련이 미흡했던 것은 모두가 인정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 건설 중인 신서천화력발전소를 추진함에 있어서도 주민동의를 받는 과정에서 허위 서명을 받는 등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서면 지역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던 고압송선전로에 대한 대책 마련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건설을 진행하게 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주)중부발전과 한전, 서천군 등은 이와 같은 주민피해를 해결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현재까지 주민들의 피해와 고통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서천군의 행정책임과 군의회의 의정책임으로 주민안전에 대한 문제를 꼼꼼히 살폈어야 함에도 그 책임을 충분히 다 하지 못해 주민들의 고통의 나날들은 계속되어 가고 있다.

대책위는 "서천·보령 지역구 국회의원 예비후보자들에게 공개질의서를 발표하여 후보자들의 주민건강권 감수성을 확인하면서 정치권이 주민의 소리에 얼마나 귀 기울이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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