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대중교통도시· K-컬쳐 전시관 증설 등 … 행복한 천안 구현”

[대전투데이 천안= 이정복 기자]4·15 충남 천안시장 보궐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보궐선거는 제21대 총선과 함께 치러지면서, 다른 때보다 여야 후보들간의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에 대전투데이는 천안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여야 후보들의 릴레이 서면 인터뷰를 게재하기로 한다. (게재 순서 무순) <편집자 주>

▲미래통합당 천안시장 후보로 공천됐는데요. 선거에 임하는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지난 6.13 지방선거 이후 오늘 이 순간까지, 총 647일 동안, 우리 천안시 구석구석을 빠짐없이 돌아다니며 지역을 익히고 시민여러분과 만나 소통했습니다.

시민과 만날 때면 항상 기쁜 마음이지만 그분들의 속이야기를 들을 때면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경기가 너무 안 좋아 IMF위기 때보다도 힘들다며 한탄하시는 천안 중앙시장의 상인 분과, 잘못된 버스노선으로 힘들어하는 학생, 지하철과 버스 환승이 안 되어 교통비 부담이 너무 크다는 직장인과, 가족들과 여가를 즐길만한 적당한 곳이 천안엔 없다며 외지로 떠나가는 사람들, 일자리를 찾아 서울행 기차에 올라타는 젊은이들을 바라보면서 저는 우리가 왜 이토록 비참해졌는가에 대한 의문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거기에 우한코로나에 대해 사후약방문식 대처로 시민안전이 위협받고 있으며 지역경제는 무너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98명의 천안시민들이 우한폐렴에 감염되었으며 충청도 전역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곳 또한 천안입니다. 불당동과 두정동을 비롯한 시내 곳곳의 번화가가 썰렁해졌고 자영업자들은 임대료걱정에 한숨만 늘어나는 요즘입니다. 비민주적이고 비합리적인 국정운영과 민주당의 막장공천으로 인해 발생한 시장궐위 상황 때문에 일어난 비극이라고 생각합니다.

천안의 위상을 바꾸고, 시민만을 바라보며, 천안의 문화·관광적인 상상력을 동력삼아 새로운 천안의 미래를 그려나가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시민들의 삶을 행복하고 든든하며 안전하게 만들겠습니다.

▲천안지역 현안문제는 무엇이고, 그에 대한 해결 대책은 무엇인지요.

천안의 주요 현안은 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 축구센터 건립, 일봉산 개발 등 크게 세 가지와 우한코로나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먼저 674억 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천안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은 기존 공원 내 녹지를 파헤쳐 대형 지하주차장과 시설 건립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원을 토막토막 분리하여 그 어떠한 대형행사도 치를 수 없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지하주차장 건설계획을 포함한 명품화사업 전반의 재조정을 검토하여 천안삼거리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지키고, 시민들에게 여가와 축제의 현장이 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월 13일, 충남도행정심판위원회가 일봉산공원 민간개발 특례사업에 대한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 요청을 거부한 천안시의 행정은 잘못됐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일봉산 민간공원특례사업은 주민들의 의사를 반영하여 진행되어야만 하지만, 전임시장의 당선 무효형 6일 전에 진행된 밀실협약에 의해 주민들의 의사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진행 절차를 밟고 있기에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도시개발사업의 전면 재검토입장을 밝힙니다. 680억원이 소요되는 이 사업은 국비, 도비 지원 없이 전액 천안시민들의 세금으로만 충당됩니다. 국·도비의 지원이 전무한 상태로 사업을 전액 시비로만 추진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여기에 더해 우한코로나(코로나19)로 인한 시민 불안과 지역경제 침체가 날로 심화되고 있습니다. 천안에서만 97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여 충청도에서 가장 많은 감염자들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천안지역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와 중소기업들이 우한폐렴 사태로 진짜 벼랑 끝으로 몰려있습니다. 지난 주말, 사람들로 붐벼야할 두정동 먹자골목과 신부동 문화거리, 불당동 카페거리가 한산하다 못해 텅 비었었습니다. 지금 당장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자칫 지역경제 붕괴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는 시민의 안전과 생계에 관련된 사안인 만큼 예비비를 긴급 투입 및 시의회를 통한 ‘민생긴급추경’을 해서라도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행정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후보님의 선거 공약을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천안을 위해 제가 이루고자 하는 핵심공약은 ▲빠르고 편한 스마트대중교통 도시 ▲문화관광중심으로 도시정책전환 ▲혁신과 성장으로 일자리창출 ▲근교농업활성화 ▲따뜻하고 안전한 도시의 5대 비전이며 이에 중점을 두고 시정을 이끌어나가고자 합니다.

첫째, 빠르고 편한 스마트대중교통도시를 만들겠습니다. 먼저, 작년 지방선거에서 버스 준공영제를 공약한바 있습니다마는, 현재 충청남도에서도 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의 재정상태를 고려하여, 도의 지원이 적정하다고 판단되면, 단계적으로 준공영제에 편입을 검토하여 시민들이 더욱 쾌적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하철과 버스와의 환승도 가능하도록 하겠습니다. 심야버스 도입도 추진하고 버스-택시 전용차로제도 일부 구간에서 도입을 검토하겠습니다.

둘째, 문화와 관광을 중심으로 도시정책을 대폭 전환시켜 나가겠습니다. 2천만이 넘는 수도권 주민들의 주요한 근교『문화관광권』으로 손색이 없도록 「문화관광중심의 도시 정책」을 대폭 강화시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독립기념관 K-컬쳐 전시관 증설 추진 및 K-ART엑스포 개최 추진, 구도심 올드타운 조성 등을 포함한 천안의 문화관광산업은 천안의 미래를 위한 신성장동력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셋째, 혁신과 성장을 주도하고, 신나게 기업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여, 양질의 일자리가 넘쳐나는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2산단 혁신·재생산업단지 조성을 서둘러 신성장 업종의 기업들을 유치하고, 북부BIT일반산업단지, 제6일반산업단지,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제조업 중심의 중소기업들이 4차산업혁명시대에 잘 적응하여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게끔 이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원에 박차를 기하겠습니다.

넷째, 농업은 생명산업이자 새로운 가치산업으로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청년창업농 지원, 보급형 스마트팜 지원, 천안만의 유기농산물기준설정(천안푸드), 농기계임대사업장 확대 증설, 천안농산물 온라인·SNS광고 확대, 농작업대행업 육성 등과 더불어 서울과 1시간 거리에 있다는 이점을 살린 근교농업 활성화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따뜻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시민의 생명과 안전은 반드시 보호되어야 합니다. 각종 재난 상황을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선진 대응체계를 꾸준히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촘촘한 복지망을 제공하고, 가족 모두가 행복한 복지제공과 함께 잘사는 복지, 미래세대를 위한 복지를 통해 시민 어느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따뜻하고 행복한 도시 천안을 구현해내겠습니다.

▲후보님은 풍부한 행정경험과 정치경험을 갖고 계신데요. 자랑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시민여러분들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저는 평생을 공직자로 보냈습니다. 오늘의 국민안전 통합시스템(민방공사이렌 자동취명장치)을 구축하는데 기여했고 보령시장 시절에는 대한민국의 대표 축제인 보령머드축제의 단초를 만들었습니다. 아산군수 시절에는 삼성반도체공장을 유치하여 지역경제 성장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내었으며, 서산시장 재임시절엔 현대·기아차 모닝 생산기지까지 유치해내었습니다.

거기에 천안 시민들의 힘을 빌려 재선 국회의원직을 수행하면서 지역을 위해 여러 일들을 해드릴 수 있었던 것이 지금 생각해도 참 뿌듯하면서 또 감사함을 느낍니다.

2004년 4월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난 직후, 기획예산처를 쫓아가 봉명역 추가설치를 이끌어냈었습니다. 당시 기획예산처는 경제적 타당성 분석을 통해 쌍용역 하나만 설치하는 것으로 결론을 잠정적으로 내린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천안역과 아산역 사이가 5.1km로 꽤 멀고, 중간에 쌍용역 하나만 설치되었더라면 역간거리가 2.5km로 지나치게 멀뿐만 아니라 주변 인구밀도와 인구증가세를 생각하지 않은 조치로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을 것입니다. 이에 저는 기획예산처를 부지런히 쫓아다닌 결과 역간거리 1.5km의 2개역 즉, 쌍용역과 봉명역이 동시에 설치될 수 있었습니다.

천안천 정비를 위해 국비를 끌어왔었습니다. 천안천은 지방 2급하천으로 시장이 관리책임자로 명시되어 전액 시비로 사업을 진행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2004년 국회의원 당선 직후 환경부를 찾아가 ‘친환경 하천 시범지구’로의 책정을 받아내어 전액 국비로 천안천을 재정비하여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드렸던 적도 있었습니다.

2007년, 천안세무서 신축을 이뤄내 시민들의 조세민원 편의를 높였습니다. 당시엔 세무서 신축대상을 건축년도 하나만 고려하여 천안세무서 신축이 힘들어보였지만 천안세무서의 세수규모가 전국적으로도 상위권이라는 것을 내세워 2010년 말에 새로 조성된 행정타운에 세무서를 이전할 수 있었습니다.

북천안 IC를 건설을 이루어냈습니다. 또 북천안IC 연계된 34번 국도(성환-입장) 건설사업도 추진하였습니다. 1970년 경부고속도로 준공 이후 단 한 번도 정부예산으로 IC가 건설된 적이 없었습니다. 당시 저는 아산신도시가 건설되면 늘어나는 교통량을 천안IC하나로는 소화하지 못한다는 것을 건설교통부에 잘 설명하여 결국 국비를 따내어 북천안IC건설을 이뤄냈습니다.

천안과 아산 음봉면 삼거리를 잇는 628지방도의 2차선도로를 4차선도로로 확장하기도 하였습니다.

천안 북부소방서 설치와 백석동 군부대 이전 등 돌이켜보니 지역을 위해 적지 않은 일을 해왔다는 것에 다시금 감사함을 느낍니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고 끝을 낼 생각은 없습니다.

현재 천안은 여러 문제들을 안고 있습니다. 불편한 교통부터 미래성장동력의 부재, 복지사각지대 문제와 신도시과밀학급 문제와 원도심 낙후 문제까지 해결해야할 일들이 산더미입니다.

세 번의 시장·군수직 수행 경험과 두 번의 국회의원직 수행 경험을 토대로 천안에 더 많은 일들을 해드려 시민 편의 증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선거운동 제약에 따른 선거운동 계획은.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시민 여러분과 소통하고자 하지만, 우한폐렴(코로나19)이 세를 넓혀감에 따라 아무래도 대면 접촉은 시민 여러분께 폐를 끼치는 일이어서 SNS와 유튜브 등의 매체를 통한 소통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캠프의 젊은 친구들과 함께 격의 없이 소통할 수 있는 유튜브 박상돈TV를 제작하여 주 1-2회 업로드 하고 있사오니 많이들 방문해 주시어서 저와 소통하여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후보님이 천안시장에 당선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저보다 훌륭한 분들이 많겠지만, 저는 군수·시장이란 자치단체장 재임시절 보여준 여러 성공적인 지역행정경험과 재선 국회의원 경험에서 나온 정책적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고 자신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능력은 저의 가장 큰 장점인 상상력과 그 상상력을 현실화 해내는 자질에 기반합니다.

천안의 미래 신성장동력을 창출하여 일자리 부족과 위험하고 불편한 대중교통문제를 비롯한 여러 천안의 현안들을 해결한 적임자는 상상력을 현실화시켜낼 수 있는 저 뿐이라 확신합니다.

▲후보님의 정치 철학은 무엇인가요?

18대 국회에 몸담았을 당시 ‘일치를 위한 정치포럼’이라는 국회 연구단체의 공동대표를 맡았습니다. 이는 천주교 ‘포콜라레 운동’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 ‘포콜라레 운동’은 정치를 자기 민족과 조국에 대한 사랑이며 인류에 대한 사랑으로 해석하는 것입니다. 포콜라레 운동이 제안하는 활동 방식은 각자가 속한 정당의 이념에 충실하면서도 당론이나 정치적 이해에 앞서 서로 사랑해야 할 형제인 인간을 위해, 그리고 인간이 지닌 보편적 가치들을 실현시키고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저도 이러한 이념을 기반으로 여야 충돌이 장기 파행하는 중에 평화 음악회를 열어 분위기를 가라앉힌 적이 있으며, 상생하는 정치문화를 만들기 위한 ‘정치언어 순화 캠페인’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저에게 정치의 의미는 위와 같은 존중, 사랑, 행복을 기반으로 갈등을 조정하고 일치를 이끌어 내어 ‘공동선’, 즉 사회정의를 구현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지역민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천안시민 여러분!요즘 우한코로나(코로나19) 때문에 얼마나 불안하십니까. 정말 마스크 한 장 사기 위해서 늘어선 200~300m의 긴 대열을 바라보면서 너무나 허탈하고, 마음 아프게 생각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그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한 지역경제의 피폐한 모습, 저는 그 잔영을 잊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하루 빨리 여러분들이 이와 같은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금까지의 행정능력과 정책경험을 바탕으로 천안의 새로운 미래를 담대하게 그려내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천안시민의 안전은 무조건 지켜내는 믿음직한 시장이 되겠습니다. 천안만의 독특한 문화 관광적인 상상력이 대한민국의 가치관이 될 수 있도록 이끄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제가 이러한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우리 천안시민 여러분들께서 기호2번 저 박상돈을 지지해 주실 것을 간절히 호소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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