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는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중국 유학생들이 교내 생활관에서의 2주간 격리생활이 8~9일차에 돌입한 가운데 공동체의 위기 극복을 위한 총학생회와 대학 구성원들의 ‘착한응원’이 이어져 눈길을 끈다.

중국 유학생들을 위한 격려에 20여명의 총학생회 간부들도 발벗고 나섰다

지난 2일 오후, 유학생들이 원하는 간식을 사전 조사한 메뉴로 '피자-콜라'셋트와 함께 포스트-잇 문구에는 "남은 2020년 행복이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세요", "코로나 퇴치! 행복획득!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의 대학생활이 건강하고 빛나길 바랍니다"등의 다양한 희망 문구로 응원하고 나서 훈훈함을 더했다.

양승근 총학생회 부회장 대행은 "폐쇄된 1인실 공간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맞서 싸우는 중국 유학생들에게 힘이 되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응원"이라며, "비록 큰 것은 아닐지라도 정성으로 직접 쓴 '순천향인 모두가 응원합니다'라는 포스트잇 응원의 메시지가 따뜻하게 전해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날 특별한 응원 간식을 받은 중국 유학생 왕위루(王玉茹, 여, 23세, 국제개발협력 석사과정)씨는 위쳇을 통해 "격리된 지 6일째 되는 날로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학교는 매일 우리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최선을 다해 도와주며 외롭지 않게 해주고 있는데, 오늘은 총학생회에서 피자와 콜라를 보내주어 문 앞에 놓았다는 안내방송을 듣는 순간 마음이 뭉클했다"고 적었다.

그녀는 "이 전쟁이 반드시 하루빨리 끝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순천향대학교 모든 선생님들의 노고에 너무 감사드립니다! 우리 함께 화이팅 합시다!"라고 총학생회와 대학차원의 따뜻한 배려와 응원에 대해 국제교육교류처로 답신을 보내왔다.

교내 감염병관리위원회 위원장 황창순 교학부총장은 "1인1실에서 생활하는 격리생활이 8~9일동안 이어지면서 심리적으로도 힘들고 지친 시기에 총학생회의 제안에 따라 격려하는 응원이 힘이 되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향대는 당분간 교내에서 착한응원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아래 중국인 유학생 1그룹 178명, 2차 전파발생 동남아 일본 등 8개국 유학생 97명을 2그룹으로 기타 국적 유학생 92명을 3그룹으로 분리해 총 368명의 외국 유학생들이 교내 임시생활관에서 격리생활을 하면서 개강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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