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유성구서 3명,세종서 1명 발생 … 보건당국 ‘초비상’

▲ 대전지역에‘코로나19’환자가 3명 발생한 가운데, 대전시 방역요원들이 23일 오전 코로나19 대전지역 두 번째 확진자(#372)가 다녀간 도시철도 지족역을 찾아 방역소독에 나서고 있다.

대전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추가 발생해 확진자가 모두 3명으로 늘어났다.

정윤기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23일 오전 브리핑을 갖고 “지난 21일 최초 확진환자 발생 후 22일 두 번째, 23일 세 번째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정 부시장은 “두 번째 확진자는 유성구에 거주하는 65세 여성으로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태국 여행경력이 있는 대구 지인 1명과 환자를 포함한 총 8명이 함께 경주에서 모임을 가졌으며, 해외여행 경력은 없다”며 “20일부터 발열(38.5℃)과 몸살로 유성구 소재 내과의원에 방문해 진료를 받았으며, 21일 오후 4시 유성구보건소 선별검사소 검사를 통해 22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정 부시장은 이어 “세 번째 확진자는 두 번째 확진자의 남편으로 64세며, 2월 15일부터 확진 판정시까지 모든 일정을 함께 했다”며 “자가격리 후 보건환경연구원 검사를 진행해 1차 양성, 질병관리본부의 2차 검사에서 23일 새벽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 부시장은 “확인된 접촉자에 대해서 자가격리하고 확진자가 방문한 의료기관과 환자의 자택 내부소독을 완료했으며, 현재 심층역학조사 및 추가 접촉자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확진자는 현재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대전시 첫 확진환자로 판명된 20대 여성 A씨는 서울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23세 여성으로 지난 13일 대구 친구집으로 여행을 갔다가 6일 이후인 지난 18일 대구에서 다시 대전 동구 자양동에 거주하는 친구집에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여성A씨는 지난 18일부터 미열과 비염증상으로 대구의 한 약국에서 진통·해열제를 사서 하루 3번 복용해 왔으며 의료기관은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시는 확진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코로나19의 지역 내 유입에 대한 위험성이 있다고 보고 방역 및 접촉자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며 코로나 환자를 격리 치료할 수 있는 추가 격리병상 확보를 위해 공공병원 및 민간의료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확진자 발생으로 시민 여러분이 매우 놀라고 불안하시겠지만 시에서도 총력을 다해 코로나 확산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대전시와 보건당국을 믿고 일상생활시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다중이용시설 등 밀집지역은 가급적 방문을 자제하고 외출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발열, 기침 등 코로나 증상 발현 시 병원에 바로 방문하시지 말고 1339나 관할 보건소에 전화 상담을 실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래통합당 대전시당은 22일 "대전시와 관계당국은 코로나19 확산방지와 시민의 생명·안전을 지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역량을 집중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촉구했다.

시당은 이날 박희조 수석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대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님이 확인된 것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당은 "문재인 정권은 지나친 중국 눈치보기와 늑장대응으로 초기 확산 방지에 실패했다는 국민적 여론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제라도 미래통합당이 주장해온 중국 방문자의 전면 입국 금지 등 적극적인 조치를 실행에 옮겨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종지역에서도 22일 첫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해 지역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이날 세종시청에서 기자브리핑을 갖고 세종시 첫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된 B씨는 세종시 금남면에 거주하는 32세 D씨 남성이며 지난 16일 대구에서 열린 신천지교회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B씨는 현재 아파트하자보수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B씨는 21일 세종시보건소에 인후통과 가래 증상을 문의해왔고 오후 2시30분께 세종시보건소(선별진료소)에 도착해 검진을 받았다.

보건소는 검체를 채취하여 세종시보건환경연구원에 보냈고 세종시보건환경연구원 검사 결과 B씨는 양성반응이 나왔고 검체를 질병관리본부에 의뢰한 결가 질본으로부터 2차 검사 결과 22일 오전 0시48분께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통보를 받았다.

B씨는 금남면 신성미소지움 아파트에서 동료 4명과 함께 거주해왔고 이중 2명은 현재 부산과 대구, 2명은 금남면 같은 아파트에 거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와 부산에 있는 동거 접촉자는 해당지역 보건소에 각각 연락해 조치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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