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바이오산업화 인큐베이터와 관련된 특화산업 육성”

[대전투데이 서천= 이정복 기자] 노박래 충남 서천군수는 "2020년은 서천을 서해안 시대 미래형 신산업 거점도시로서 서천의 발전 기반을 마련하겠다."면서 "농민에게 편리한 영농환경 제공은 물론, 해양관광을 활성화하고,수산업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입장을 신년사를 통해 밝혔다.

특히 노 군수는 "서천의 신성장을 도모할 중장기 100대 사업을 발굴하고 동북부 지역에 60억원을 투입해 균형 발전을 추진하겠다."면서 "테마형 전통시장을 육성하고 서천사랑상품권 시스템을 구축해 경제 기반이 탄탄한 풍요로운 서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전투데이는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맞아 노박래 충남 서천군수를 만나 그동안의 군정 성과와 앞으로의 역점 시책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 <편집자 주>


▲ 지난해 시정운영에 대해 평가한다면?

2019년은 지난 민선 6기부터 현재까지 행복한 군민 희망찬 서천을 조성하기 위해 준비했던 다양한 노력들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기 시작한 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국내 최초 항공보안장비 시험인증센터 유치를 비롯하여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에 29개사와 6,565억 원의 투자협약을 체결함으로써 분양률이 60%를 넘어섰으며,우리 군의 역점사업인 해양바이오산업화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가시화되고 서래야 쌀이 5년 연속 쌀 수출 1위를 달성하는 등 튼튼한 지역 경제 기반을 다지는 한 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개군 이래 처음으로 유치한 제71회 충남도민체전에서 운영과 준비, 성과 등 여러 측면에서 역대 최고의 대회였다는 찬사를 받으며 성공적으로 개최해 냈습니다. 이로써, 하나로 똘똘 뭉친 서천군민의 저력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우리 군민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습니다.

또한, 위임사무 시군평가에서 4년 연속 도내 1위를 달성한 것을 비롯하여 작년 한해에 총 52건의 국가 및 외부기관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둠으로써 지역 발전을 위하여 열심히 일하는 서천군 공직자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 2020년 역점 시책(현안사업)은?

2020년은 서천군의 미래 발전상을 제시하는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우선 우리나라 최상위 국토계획인 제5차 국토종합계획을 포함하여 정부, 광역단위의 각종계획이 변경되는 아주 중요한 시기이며 또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어 지역의 현안사업을 국가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적기입니다. 우리 군에서는 지역의 현안 사업의 추진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먼저, 장항제련소 오염정화토지에 인공생태습지를 만들고 기수역을 복원하여 오염토지에 정화와 치유의 국가적 상징 모델을 조성하는 국내 최초의 사례를 만들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군은 충청남도와 공동으로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하여 국가정책에 반영시키기 위해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자 합니다.

또한, 장항 국가생태산업단지에 해양바이오산업 및 보안산업 관련 공공기관 및 기업을 적극 유치함으로써 산업단지를 활성화 시키고 양질의 일자리를 확충하겠습니다. 특히, 올해 본예산에 설계비가 반영된 해양바이오산업화 인큐베이터와 관련된 특화산업을 육성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서천군이 발전하는 모습을 군민여러분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군민 여러분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군민 여러분의 의견을 행정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서천군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비상방역 계획을 수립하고, 서천군보건소와 서해병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 전담자를 지정 24시간 가동하는 한편, 보건소에 방역대책 본부를 설치하고 5개반 20명을 편성·운영하여 왔으나, 코로나바이러스의 위기대응 수준이 경계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2월 1일 기존 보건소의 방역대책 본부를 서천군재난안전 대책본부로 전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병․의원 모니터링과 역․터미널 등 다중이용 시설에 대하여 소독업체의 협조를 받아 주2회 이상 예방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수칙 등 홍보물품 제작과 예방물품 3종 7,600여 개를 배부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 감염병 행동 메뉴얼에 따라 감염병 예방을 위한 협조 서한문을 발송하는 한편 손 씻기, 기침 예절 등에 대한 주민홍보를 집중 실시하고, 감염병의 확산 방지를 위해 예비비를 편성하여 홍보물 및 예방용품을 추가 배부하고, 다중이용시설 소독을 강화하는 한편, 환자발생 동향을 실시간 파악 대처하는 등 전 행정력을 동원하여 주민의 건강과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 앞서 주민들의 체감할 수 있는 행정을 펼친다했는데, 사례를 든다면?

전국 농촌지역이 고령화와 인구유출 등으로 인해 지역개발 수요 감소로 투자가 줄어들면서 점차 쇠퇴해 주민들이 기본적으로 누려야할 기초 생활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군의 동부 내륙 지역은 그 정도가 심각한 상황으로, 해당 지역 주민들은 복지, 의료, 문화 등 기초적인 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서 소재지까지 약 20분을 차량으로 이동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특히 자가용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노인, 학생 등의 경우에는 서비스 수혜를 못해 삶의 질이 더욱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중 주민들이 가장 부족하게 느끼는 점은 문화·체육시설이 전무하다는 점입니다. 우리 군의 대표적인 문화시설인 문예의 전당과 장항지역에 건립을 추진 중인 기벌포문화센터는 접근성이 떨어지며, 대표 체육시설인 국민체육센터, 군민체육관, 종합운동장 역시 서천과 장항 지역에 밀집되어 있어 동부권 주민들의 실질적인 이용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우리 군에서는 일반적인 개발 논리에서 벗어나 지역의 고른 발전을 위해 앞으로 동부권 지역에 기초 생활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실시할 계획입니다. 동부권 지역을 대상으로 생활 SOC 공모 사업과 3년간 60억 원을 투입하는 자체 균형발전 사업을 통해 누구나, 어디에서나 품격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보육, 의료, 복지, 교통, 문화, 체육시설, 공원 등 최소 수준 이상의 핵심 생활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예정입니다.

▲ 서천군 농업의 현실과 개선 방안은?

우리 군은 금강하구의 충적토로 이뤄진 넓은 옥토와 산, 바다, 갯벌을 모두 간직하고 있어 농업 특히 수도작을 하는 데 최적의 환경을 자랑하고 있으며, 지난 수백 년간 농업인들의 노력과 희생 그리고 땀의 가치가 쌓여 지금의 서천이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속적인 FTA로 인한 농산물 수입개방 및 최근 WTO 농업 부문 개도국 지위포기에 따른 저가 수입농산물의 파상공세로 인하여 우리군 쌀을 포함한 주요 농산물의 시장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져 지역경제기반이 취약해질 위험이 잠재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군 발전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농업발전을 위한 우선 실천 과제로, 농업인과의 현장 소통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알게 된 우리군 농업농촌의 현안사항과 애로사항을 반영하여 농민이 잘사는 풍요로운 서천조성을 목표로 다각적인 농업정책을 펼치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국을 넘어 세계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대표 브랜드가 있어야 하고, 이에 따라 서천군 농수산물 대표 브랜드 ‘서래야’를 집중 육성해온 결과, 전국 최초 100% 블록화 된 광역 친환경단지에서 재배돼 전국 대형마트와 수도권 및 제주도 친환경학교급식 등으로 전국 최고량을 납품하는 쾌거를 달성했을 뿐 아니라 검역조건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중국, 말레이시아 할랄시장에 대한민국 최초로 수출에 성공, 5년 연속 전국 지자체 쌀 수출 1위를 달성하였습니다.

쌀의 안전성과 고품질화 사업에 더욱 더 박차를 가해 지역 쌀 산업여건을 개선하고 우리밀 재배단지 조성, 논 타작물 재배, 들녘 경영체 육성을 통한 가공용 쌀 재배단지 확대로 쌀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농촌인구의 고령화 및 부녀화 등의 어려움을 해결에 나가기 위해 고령농 농작업 지원, 농번기 마을공동급식 지원, 토양개량제 공동 살포, 친환경 단지 공동 방제단 운영, 농업인 월급제 지원사업, 농산물 가격 안정제 시행사업, 여성농업인 행복 바우처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금년부터는 신규사업으로 공유경제 개념을 농업분야에 도입한 공유농업 플랫폼 구축사업, 원예 전략품목 육성과 산지 조직화 및 산지유통센터(APC) 건립을 위한 원예산업종합계획 수립, 지역먹거리에 대한 선순환 체계구축을 위한 푸드플랜 수립, 지역특화자원 사업화를 위한 신활력 플러스사업 등을 추진하여 농정을 틀을 혁신하고자 합니다.

또한, 급속히 변하는 농업 및 농촌 트렌드에 발맞춰 지역의 우수한 농산물과 다양한 지역자원을 결합한 6차산업 육성 확대를 통하여 농산물 신 부가가치 창출, 농산물 소비 촉진, 일자리 창출을 실현시켜 보다 튼튼한 농촌경제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 인구감소문제, 해결책은?

인구감소 문제는 국가적인 문제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와 지방정부 모두 적극적으로 다양한 인구정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우리 군도 마찬가지로, 2018년 전담부서인 인구정책팀을 조직하고 2020년 정책개발팀으로 재정비하여 군의 전체적인 정책과 인구정책이 긴밀한 연계가 될 수 있도록 추진했습니다. 또한, 인구 감소문제에 대응하고 인구 구조변화에 적응하고자, ‘인구구조 변화 대응, 양질의 일자리 창출, 행복한 출산양육 환경 조성, 정주여건 개선’의 4대 전략을 주축으로 인구정책 종합대책을 수립하여 55개 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2018년 대비 2019년 1,117명이 감소하였습니다. 여기에는 자연적 감소가 558명, 사회적 감소가 577명, 기타증가 25명으로 전년과 비슷한 감소율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전년에 비해 감소율이 다소 주춤했습니다.

이에, 2020년부터는 인구정책을 강화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자 합니다. 기존에 추진하고 있는 인구정책 종합대책을 각 사업별로 정성 및 정량적 목표와 함께 각 부서별 인구정책에 대한 방향성을 재설정하고, 우리 군만의 특성이 반영된 전략적 인구정책을 정비하여 ‘서천형 인구비전 종합전략 S-Drive’ 체계를 상반기 중 시행할 계획입니다.

S-Drive는 우리군의 첫 영문 이니셜인 S와 추진력과 동력을 상징하는 Drive를 결합한 것으로 인구문제 해결에 대한 서천군의 강한 의지와 속도감 있는 추진력을 보여줌으로써 모든 군민이 정책을 체감할 수 있게 하여 궁극적으로 사람들이 모여드는 살맛나는 서천을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 대전투데이 독자들과 주민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대전투데이 애독자 여러분, 민선7기가 2년이 지난 지금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 많은 어려움과 위기가 존재했으나,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군정 발전에 힘을 보태주시는 여러분 덕분에 지혜롭게 헤쳐나갈 수 있었습니다. 올해에는 군민 여러분께서 희망찬 미래를 체감할 수 있도록 △서해안시대 미래형 신산업 거점도시 기반 마련 △농·수산업 육성 및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환경 조성 △탄탄한 경제시스템 기반 구축 △국제적 수준의 생태문화도시 조성 △군민의 정책체감도 제고 및 삶의 품격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2020년은 민선7기 서천군정이 열매를 맺는 뜻깊은 한 해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언제나 군정발전을 염원하고 성원을 보내주시는 군민 여러분의 그 마음 그대로 저와 함께 행동해 주신다면 서천군 공직자 모두와 초심을 잃지 않고 풍요롭고, 행복한 서천을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올해에도 항상 건강하시고 하시는 모든 일에 행복과 행운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대담= 이정복 편집부국장·정리= 김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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