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이 최근 LA 할리우드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4개 부문을 석권한 가운데, ‘반지하’ 주택 문제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김중로 의원이 통계청과 세종시청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집계 결과 전체 가구의 약 1.9%에 달하는 36만 3,896가구, 인구수 68만 6,827명이 반지하나 지하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중앙부처 다수 이전과 국회 본원 설치 논의 등에 힘입어 부동산 가격이 고공행진 중인 세종시에서는 562 가구가 반지하나 지하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 의원은 “‘기생충’은 세계적으로 전례가 드문 반지하 주택이라는 슬픈 단면을 보여 준다”며, “현 정부는 내 집 마련을 위한 서민들에게 가슴에 와 닿는 장기적 정책 없이 다주택자에게는 세제 혜택을 주고, 저소득층을 지하공간으로 내몰고 있다”고 답변했다.

세종시 거주자 A 씨(41세)는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은 기쁘지만, 반지하 주택이 물속에 잠기는 장면이 한편으로 씁쓸하다”면서“정부는 주택공급을 위해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참 답답하다”며 현 정부를 비판했다.

김 의원은 “‘기생충’은 반지하 주거공간의 위험성과 부동산 정책 실패 등 많은 것을 시사한다”며, “문재인 정권은 오스카 수상에 마냥 박수만 치고 있을 것 아니라 주택공급과 민생안정을 위해 무엇을 할지 매우 엄중히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김 의원은 “우리 국민들이 누구나 따뜻한 주거공간에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의정활동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대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