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동 새마을부녀회 비롯 자생단체 나눔냉장고 운영 자발적 동참

[대전투데이 대전= 이정복 기자] 대전 동구(구청장 황인호)의 민선7기 역점시책으로 추진 중인 '천사의 손길' 사업 가운데 하나인 '나눔냉장고'가 더불어 사는 사회 분위기 조성에 큰 일익을 담당하고 있어 주목된다.

구청과 구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성원에 힘입어 대전 동구는 지난해 5월‘나눔냉장고’가 행정안전부 주관 ‘주민생활 혁신사례 확산 지원사업’ 우수 사례로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2018년 행안부가 주관한 각종 평가, 우수사례 경진대회 등을 통해 발굴한 우수사례 중에서 전국으로 확산이 가능한 사례를 선정하고 이를 도입하려는 지방자치단체를 지원하는 정책이다.

행안부는 전국에서 공모한 300여 건 중 대전 동구를 포함해 17개 혁신사례를 우수 사례로 뽑았다.

대전 동구는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기부한 음식을 필요한 사람이면 누구나 가져갈 수 있는 나눔냉장고를 통해 마을 공동체 의식을 회복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동구는 용운동을 시작으로 9개 동에서 나눔냉장고를 운영 중이다.

황인호 대전 동구청장은 “나눔냉장고는 시행 당시 시장, 식당, 제과점 등 소수의 후원으로 시작했지만 점점 후원자들이 불어나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주도하는 사회 안전망의 새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며 “전국으로의 확산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가 해소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동 ‘나눔냉장고’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

나눔냉장고 사업이 어느 지역보다 잘 운영되고 있는 곳이 바로 중앙동이다.

중앙동은 2018년 10월부터 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하고 채울 수 있는 나눔 냉장고를 중앙동행정복지센터 1층 입구에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매일 40~50여명의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시행 2년차에 접어든 나눔 냉장고는 처음 대전역전시장상인회, 착한정육점, 개똥이네 닭집, 영웅김, 마약김밥, 대전축산, 비전녹두빈대떡, 성심당 등 8곳에서 정기후원을 받아 식재료를 충당하였으나, 현재는 덕흥상회, 일동축산, 비단손두부, 성모수산 등 4곳에서 후원에 동참하여 매일 냉장고를 가득 채우고 있다.

또한 매주 월요일 손소리농아인봉사단, 화요일 새마을부녀회, 수요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목요일 대전제일교회, 금요일 통장협의회에서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자생단체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복지관과 교회에서도 나눔 냉장고운영 동참을 통해 지역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4일엔 중앙동새마을부녀회(회장 임명순)에서 나눔 냉장고 봉사활동에 참여해 후원받은 돼지고기와 닭 등 식재료를 포장 정리하며 1년 넘게 지역주민을 위한 봉사활동을 이어갔다.

임명순 회장은 "우리 지역은 독거노인을 비롯한 어려운 이웃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나눔 냉장고의 역할이 어느 곳보다도 중요하다"면서 "바쁜 일정에도 나눔의 소중함을 알고 묵묵히 봉사활동에 나서는 우리 회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특히 요즘같이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소중한 물품을 후원해주시는 지역시장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이 분들의 소중한 뜻을 항상 새기며 봉사활동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승호 중앙동장은“중앙동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따뜻한 마음으로 아름다운 후원과 봉사활동 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지속적인 후원과 봉사로 동구 대표 복지브랜드「나눔 냉장고」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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