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경제의 뿌리인 인삼약초 산업 활성화에 주력”

[대전투데이 금산= 이정복 기자] 지난해 충남 금산군은 의료폐기물 행정소송 대법원 승소, 금산인삼 해외수출 호조, 깻잎 4년 연속 500억원 달성 등 적잖은 성과를 거뒀다. 문정우 충남군수는 신년사에서 "2020년을 맞아 낮고 겸손한 자세로 소통하고, 군민 행복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책무를 다하겠다"면서 "올해는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전통인삼농업의 보전·계승, 인삼 생산의 품질 안정성 확보 등을 통해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금산인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문 군수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금산형 인구감소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사회적 약자도 행복하게 살아가는 도시, 명품 관광도시를 향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대전투데이는 경자년 새해를 맞아 문정우 금산군수를 만나 지난해 군정 성과와 올해의 군정 방향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 <편집자 주>

▲금산군이 예산 5000억 원 시대를 맞았는데.

먼저, 전년도 보다 30% 증가된 예산이 편성될 수 있도록 노력한 공직자와 힘을 실어준 군민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살림규모가 커졌다는 것은 적재적소의 재원분배를 통해 규모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군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에 재원확보는 중요하다.

올해 예산은 일반회계 4301억 원, 특별회계 504억 원, 기금 365억 원의 총 5170억 원 규모로 금산군의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했다.

이는 2019년도 본예산 3990억 원 규모 보다 1180억 원(29.5%) 증가한 수치다. 보통교부세, 부동산교부세 조기 확정내시, 순세계잉여금, 이월사업 최소화 등 정부의 재정확대 정책과 국가 균형발전사업의 지방이양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인삼약초 산업의 발전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대책은?

침체된 인삼약초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거시적인 안목의 발전 청사진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서 자구적 노력도 중요하지만 중앙 및 충남도 차원의 협조와 지원도 뒤따라야 한다.

다행히 인삼산업발전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경쟁공모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에 걸쳐 총 353억 원이 투입되는 중기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주요사업은 인삼약초 표준화 지원시스템 구축, 농산물 우수관리 인증(GAP)인삼 활성화, 금산수삼 가격정보 지원센터 운영, 금산인삼 글로벌 마케팅믹스 전략화 사업 등 4개 분야다.

제2단계 균형발전 경쟁공모사업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연차적으로 진행되는 사업으로 금산의 인삼약초 등 식품산업을 책임질 지역특화 사업 ‘지역식품산업 표준화시스템 구축’이 주 내용이다.

제조가공업체의 제품생산에 필요한 기술인 표준공정, 테스트베드, 품질개선 지원과 안전 원료삼 확보 제고를 위한 플랫폼 구축 등 경영체의 지속발전 경쟁력 제고를 지원한다.

이는 지역 특화 작물인 인삼약초뿐만 아니라 지역식품산업의 헤드쿼터 기능이 구축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산지역 식품산업의 신 성장동력으로 주목 받고 있다.

제조가공업체의 지속가능한 발전구조를 형성하고 소상공인들의 역량강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로 소득을 창출하는 경제선순환 구조 기반 마련이라는 점에서 기대할 만하다.

농산물 우수관리 인증(GAP)인삼 활성화 사업의 경우 총 24억 원이 투입된다. GAP인증단체 20개소, 안전관리 및 이력관리 150농가 등 GAP인증, 공동선별, 컨설팅, 마케팅 등 GAP 인삼 활성화에 집중하게 된다.

금산수삼 가격정보지원센터 역시 관심이다. 채굴 후 수집과 가격결정, 도매단위 거래량, 예측가능 출하량 분석, 출하시기 정보의 공유 등 금산수삼 유통의 신뢰와 지위 강화를 위한 가교역할을 맡는다. 여기에는 총 10억 원이 투입된다.

금산인삼 글로벌 마케팅 믹스 전략화 사업은 총 60억 원이 투입된다. 뉴미디어 시대에 걸맞은 홍보마케팅의 다양화, 세계인의 기호에 걸맞은 금산인삼의 맛 개발, 금산인삼 해외시장 개척 지원 등의 사업을 펼친다.

▲금산인삼축제가 금산축제관광재단으로 독립한 지 올해 두 번째를 맞게 되는데, 어떤 변화요인을 갖고 있는지?

지난 해 금산축제관광재단이 본격적으로 출범하면서 개최된 제38회 금산인삼축제는 역대 최대의 98만7000여명의 관람객을 유치하고, 1068억 원의 경제파급효과를 거두며 대한민국 대표 산업형 축제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올해에는 관광객 기호에 맞춘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과 함께 행사장의 공간적 변화, 민·관 협력체계 강화 등을 통해 성장 동력을 모색해 가며, 유료체험 확대, 기념품 판매, 부스임대 등의 수익사업 전개로 자생력 강화에 초점을 두고 축제경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축제의 글로벌화를 위해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킬러콘텐츠 개발과 함께 장기적 안목의 해외 홍보·마케팅, 해외유명축제와의 국제 교류 등을 꾸준히 추진, 축제의 글로벌화 기반을 점차적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금산인삼축제의 해외 진출을 검토 중에 있다. 최근 금산인삼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를 집중 공략해 해외에서의 축제 개최가 인삼판매로 직결될 수 있는 장기적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인삼약초 산업은 금산경제의 근간이기 때문에 중장기 안목에서 지속성이 유지돼야 한다. 더불어 우량기업 유치 및 기업지원을 통해 선순환이 이뤄져야만 금산경제의 건강성을 유지할 수 있다.

이러한 면에서 농공단지 개선, 일자리 만들기,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지원, 전통시장 활성화 등 다양한 경제 활성화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공공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회적 기업 지원, 공공근로, 일자리 지원센터 운영 등 취업의 안정화가 이뤄지도록 집중하겠다.

특히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의 경우 인삼약초 중소기업, 어린이집 보육도우미, 축제운영 코디네이터 등 청년인재를 위한 금산형 일자리를 제공해 청년인재의 유출을 막겠다.

농공단지 노후 기반시설 개선, 중소기업 경영안정 자금 이자보전, 전통시장 시설 보수 등 튼튼한 지역경제 기반에 힘 쏟을 것이다.

▲금산의 뛰어난 자연환경을 활용할 방안은?

금산은 수려한 생태‧자연환경과 유‧무형의 문화자원을 가지고 있다. 이를 활용해 사계절 명품관광도시를 조성하고 사시사철 관광객이 찾아오는 매력적인 명소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금산군 전역에 사계절 즐길 수 있는 꽃단지 조성하고, 금강 상류지역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강변길, 스토리가 있는 둘레길, 약초를 주제로 한 축제 개발 등 찾아오는 금산관광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금산을 대표하는 10경, 10미, 10품에 대한 재조명을 추진하고, 오는 2022년까지 3년에 걸쳐 제원 천내리~부리 방우리까지 약 35㎞이르는 구간에 대한 생태관광 자원 개발이 진행된다.

또한 제원 원골유원지 및 월영산 일원에 대한 출렁다리, 익사이팅 사이클, 조망대 등 달맞이 월영공원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남이면 개삼터 일원에 대한 전통인삼체험관, 인삼건강길 조성 등 인삼체험마을 조성사업 역시 2022년까지 연차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에도 금산교육을 위해 어떤 지원이 있는지?

농촌의 교육환경은 매우 열악하다. 특히 대도시와 경계를 하고 있는 지자체의 어려움은 더욱 크다. 이러한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정책이 마련돼야 하고, 재정적 지원이 충분히 뒤따라야 한다.

수도권에 뒤지지 않는 교육여건과 풍토를 마련하기 위해 올해에도 학교 시설개선, 어학연수, 무상급식비 등 총 85억 원의 교육관련 지원예산을 세웠다.

학교 교육사업으로 △인문계고 및 특성화고 인재육성 3억7700만 원 △농어촌 방과후학교 운영 등 교육지원청 연계 5억5800만 원 △초등․중등학교 원어민 보조교사 지원 및 예술 동아리 운영 등 29개 사업 5억6800만 원 △유치원의 전통예술 프로그램 800만 원 △행복교육지구 연계사업 7600만 원 등이 지원된다.

또한 학교시설 개선 사업으로 ◇제원중 소규모 옥외 체육관 증축 2억7200만 원 ◇중앙초 노후 인조잔디 교체 1억410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해외어학 연수 및 화상영어 지원에 5억 원을 들이고, 유치원 및 초중고생 4600여명에 대한 친환경 무상급식을 위해 29억 원을 지원하게 된다.

실질적으로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금산교육사랑장학재단 출연금을 올해부터 매년 20억 원으로 대폭 상향조정, 수혜의 폭을 넓혔다.

▲군민들게 한 말씀 해 주시죠.

경자년 새해에 온가족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우리 금산군 공직자 모두는 행복한 금산을 위해 한 걸음 한걸음 쉼 없이 전진할 것입니다. 믿고 지켜봐 주시고 헛됨이 없도록 많은 격려와 응원을 당부 드립니다.

대담= 이정복 편집부국장·정리= 주연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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