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투데이 대전=김태선기자] 충청권 행정협의회가 지역간 긴밀한 협조와 공동 현안에 대한 상호협력 등 행정구역을 초월한 지역 상생발전을 위해 정부에 공동건의문을 전달한다.

대전·세종·충북·충남 등 4개 시·도의 상생발전을 위한 충청권 행정협의회가 16일 오후 12시 30분 충북 청주 메리다웨딩컨벤션에서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허태정 대전시장을 비롯해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양승조 충청남도지사가 참석했으며, 4건의 충청권 공동안건과 1건의 협력안건을 논의하고 이에 대한 공동합의문을 채택했다.

공통안건은 대전시가 제출한 ‘보령~대전~보은(영덕) 고속국도 건설’ 사업과 충청북도가 제안한 ‘중부권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 충청남도가 제출한 ‘수도권전철 독립기념관 연장’과 ‘2020년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업무협약 체결’이, 그리고 협의안건으로 세종시의 ‘ITX 세종역 설치’가 논의됐다.

이날 회의에서 허태정 대전시장은 보령~대전~보은(영덕) 고속국도 건설이 대전, 충남·북, 경북, 강원지역을 아우르는 중부권 광역경제벨트 형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 간 균형발전을 위한 사업임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충북의 ‘중부권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은 기초과학 역량 강화 및 기술개발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은 동의하나, 대전의 중이온 가속기와의 시너지 효과 등을 고려해 향후 사업지 추진 과정에서 논의와 협의를 당부했다.

충남의 ‘수도권전철 독립기념관 연장’과 ‘2020 계룡세계군문화 엑스포’는 이견 없음으로 채택됐다.

협력안건인 세종시의 ‘ITX 세종역 설치’는 대전역, 서대전역 이용객 감소로 역세권 활성화 저해 및 충청권 균형발전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특히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 사전타당성 용역*이 진행 중에 있어 실무적으로 긴밀히 협력해 진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2018년 이후 1년 2개월여 만에 다시 개최된 충청권 행정협의회는 1995년 시작돼 지금까지 모두 28번의 회의를 통해 202건의 충청권 현안들을 처리하는 성과를 냈다.

허태정 시장은 “이번 행정협의회를 계기로 충청권 발전을 위한 대립과 갈등, 지역 이기주의를 버리고 상생할 수 있는 공동안건을 발굴해 협력하며 발전시키자”며 “각 시도지사가 합심해 공통안건과 협력안건을 해결할 수 있도록 유기적이고 체계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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