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과 소통으로 지방분권 ‘앞장’ … 지역경제 살리기 최우선”

[대전투데이 대전= 이정복 기자]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은 “고령화 시대의 맞춤형 경로당 운영과 저출산에 따른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 만들기, 복지사각지대 해소 등으로 다 함께 행복한 복지환경을 만들어 가겠다”면서 “또한, 원도심 지역의 주차 문제가 어렵지만 원도심 소상공인 상생주차장 건설과 점진적인 공영주차장을 확보해 나가면서,단속과 계도의 균형 있는 추진으로 교통질서 확립과 주변 상권이 조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신년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특히 박 청장은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앙로지하상가 시설현대화 사업과 태평시장 주차타워 조성 사업 등으로 상점가와 전통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영업 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투데이는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맞아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을 만나 지난해 의정성과와 올해 주요 계획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 <편집자 주>

▲ 2019년을 돌아보며 주요 성과를 꼽자면, 어떤 것들이 있는지.

베이스볼 드림 파크 건립 관련하여 자치구간 유치 경쟁이 치열했는데요, 현 위치로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한밭종합운동장에 2만 2천석 규모의 문화·예술·공연과 쇼핑이 어우러지는 스포츠 콤플렉스로 2024년까지 건립되면 원도심 활성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려 속에 처음으로 시도된 대전효문화뿌리축제와 칼국수축제의 공동개최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전국에서 찾은 50여 만명의 관람객은 대전을 효문화와 칼국수 맛으로 기억에 새겼습니다. 대학생 SNS 서포터즈 운영과 직원들의 광폭 온라인 축제 홍보로 전국 축제 브랜드평판에서 전국 775개 축제 중 5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구요.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2019년, 역사 속 깊이 잠들어있던 4.1독립만세운동이 깨어났습니다. 한국독립운동사에 기록되어 있는 1919년 4월 1일 발발했던 대전지역 제4차 독립만세 운동을 학생과 주민 1천여명이 서대전초등학교부터 옛 충남도청사까지 약 1km를 행진하며 그 날을 재현했고, 역사적 의미를 다시 한번 새겼습니다.

주민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효와 바른 인성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중구의 올 한 해 노력은 지방자치행정대상, 대한민국 도시대상, 사회책임지수 평가에서 수상의 결실을 맺었으며, 60년 역사를 가진 중구청사는 국토교통부의 ‘노후 공공건축물 리뉴얼사업’ 선정으로 상가, 공동주택 등 수익시설이 포함된 복합행정문화타운으로의
탈바꿈될 기회가 생긴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 중구는 효문화 뿌리마을 조성사업, 노후 동 행정복지센터 신축, 서대전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등 숙원사업이 많다. 내년 추진 계획은.

우선, 2018년 말 국비로 효문화 뿌리마을(제2뿌리공원) 설계사업비 7억 5천만원이 확보됐구요, 도시관리계획(변경)결정 용역,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사전재해영향평가용역까지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까지는 토지보상을 마치고 2022년 완공할 계획입니다. 대전시의 보문산권 관광개발 사업과 새롭게 건립될 베이스볼 드림파크와 연계되어 지역경제 성장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2019년 7억 5천만원, 2020년 24억 5천만원의 사업비를 국비로 확보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구비로 확보해야할 토지보상비 60억원 전액이 의회에서 예산 삭감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도시공원 일몰제에 따라 향후 토지보상비가 많이 상승할 것으로 보여 아쉬움이 큽니다.

노후 동 행정복지센터를 차질 없이 신축해 나가겠습니다. 목동 행정복지센터를 2014년 5월에 신축하였고, 대사동 행정복지센터도 금년에는 준공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또, 석교동과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신축을 위해 2017년과 2018년에 주차장 부지를 매입하기도 하였습니다. 지난해 4월에는 석교동, 오류동, 태평1동, 태평2동에 대한 동 행정복지센터 신축에 따른 연차별 중기 투자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올해는 석교동, 오류동, 태평1동 행정복지센터 신축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서대전복합커뮤니티센터건립에최선을다하겠습니다. 서대전네거리역에 접해 있는 서대전광장은 현재의 지하철 노선과 앞으로 건설될 트램 노선 그리고 호남선 철도를 이용한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노선을 어느 곳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최적지입니다. 이 사업은 문화예술 등의 향유기회를 구민들께 제공하고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실어 줄 것입니다. 서대전광장의 소유권을 가진 대전시와 협력하여 빠른 시일 내 건립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 외에도 중구청사 리뉴얼 사업과 옛 충남도청 뒷길에 건립하고자 하는 독립운동가 홍보관 사업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효문화마을 관리원에서도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여러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소개 부탁드립니다.

효문화마을관리원에는 어린이들이 책을 통해 즐겁게 효를 즐길 수 있는 효독서체험관이 지난해 3월 문을 열고 지금까지 4천여 명이 다녀갔습니다. 올해에는 500여권의 책이 새롭게 들어올 예정입니다.

지난 여름 효문화마을관리원 주차장에는 어린이물놀이장이 첫 선을 보였는데, 연령별로 이용할 수 있는 물놀이장에 그늘막, 효문화마을관리원 내 편안한 대기공간, 매점과 화장실로 열흘간 12,000여명이 찾으며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중구 효문화마을 관리원에 대한 생활 SOC 복합화 사업 선정으로 국비 10억 1200만 원을 확보하는 결실을 맺으며 효문화중심도시 실현에 한걸음 더 다가갔습니다. 생활 SOC 복합화 사업은 주민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문화센터 등 다양한 시설을 한 공간에 구축해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하는 생활 인프라 구축사업입니다.

▲ 공약사항인 아이키우기 행복한 도시 만들기와 어르신들을 위한 사업도 눈에 띄는데, 그동안 추진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시죠.

2018년 첫째아 출산장려금 30만원 지원을 우리구가 5개구 처음으로 시행했으며, 2019년부터는 모든 출생아로 확대했고, 만3~5세 누리과정 아동의 차액보육료 지원은 2018년 중구에서 시작해 2019년 대전시와의 협의로 대전시 전역으로 확대됐습니다. 또한 열악한 근로여건 속에서도 소임을 다하는 보육교사 처우개선을 위해 지난해 5월부터 대전에서 처음으로 보육교사 장기근속수당을 지급하고 그 대상을 조리사, 간호사, 치료사 등 보육교직원까지도 확대했습니다. 여기에 올해부터 교사를 겸직하는 가정어린이집 원장에게 처우개선수당도 첫 선을 보이며 보육의 안정성을 크게 높일 예정입니다.

우리구는 65세이상 인구비율이 18.15%나 되는 초고령 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어 노인의 행복한 삶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평생교육을 위해 추진했던 노인대학, 시니어리더십 양성교육에 이어 올해에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사업으로 생활지원사를 통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이뤄집니다.

▲ 중구 새해 구정방향과 역점시책은 무엇인지.

올해는 민선 7기 3년 차가 되는 시기로 그동안의 노력과 변화를 기반으로 한층 더 구정 발전에 매진해야 합니다. 우리 중구가 해야 하는 많은 사업 중 원도심 활성화 사업은 도시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 그리고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양대 축으로 역점 추진합니다. 또한 효문화 뿌리마을 조성사업을 중심으로 하여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효 문화 중심도시 중구 건설, 노후된 동 행정복지센터 신축 사업 등 구민과 약속한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 이외에도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지난해 10월부터죠, 여유 자금으로 조성한 재정안정화 기금과 관련하여 구의회와 현재까지도 의견 대립이 있습니다. 2017년 당초 재정안정화기금 설치 검토보고서에 의하며 기금은 대규모 현안사업 등 꼭 필요한 곳에 사용함으로써 재정의 효율성을 제고하고자 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전 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건전재정을 운영하며 적립한 약 92억원이 우리 중구 구민들을 위한 동 청사 신축 등 현안사업 및 주민숙원사업 등에 요긴하게 쓰여 질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기금을 현재 사용할 수 없게 된 원인이 예산결산검사위원이 기금 관련 조례 일부를 삭제 권고해서 이를 중구 의회에서 조례 개정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집행부는 결산검사와 관련한 질의를 했고, 행정안전부 회계제도과로부터 ‘조례의 내용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조례개정을 권고하는 것은 결산검사의 범위로 보기 어렵고 결산검사위원이 조례개정을 권고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없음’의 회신을 받았습니다. 또한 애초 조례에 포함된 “대규모사업을 실시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 대한 기금의 용도 또한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답변도 받은바 있습니다.

▲새해를 맞아 구민에게 한 말씀해주시죠.

중국 순(舜) 임금인 우(禹)가 국민을 위한 치수사업으로 고생했던 시절을 담은 고사 즐풍목우(櫛風沐雨)처럼 주민과의 약속을 소중히 여기고,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780여 공직자와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함께해준 직원들과 격려해준 주민들께 감사드리고, 민선7기 절반을 넘어서는 올해는 화합과 소통으로 지방분권 시대를 더욱 활짝 맞이해 나가기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구정에 전념하겠습니다.

대담=이정복 편집부국장·정리=김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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