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119안전센터장 김번태
요즈음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보면, 추운 날씨에 적합한 ‘온수매트’, ‘전기장판’, ‘전기히터’ 등 보기만 해도 따뜻해지는 난방제품들이 즐비하다.

대표적으로 최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온수매트는 본체에 물을 넣어 전원을 켜면 10분도 안 되어 바깥의 쌀쌀한 바람은 온데간데없이 마음속까지 따뜻해지는 온기가 집안을 감싼다.

이렇게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추운 사람들의 마음과 몸을 쉽게 녹일 수 있게 되었지만, 그만큼 세심하고 안전한 사용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화재가 발생하기도 한다. 국민들의 안전의식이 상당 수준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늘 우리 주변에 있어왔다.

시골이라고 하여 화재가 없는 것도 아니다. 시골에서는 난방비 절약을 위해 ‘화목보일러’ 라고 하여 기름 대신 목재를 연료로 하는 난방기구를 사용하고 있다. 주로 폐목자재라든가 산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땔감이 난방연료이기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가연물에 직접적으로 점화하는 방식인 만큼 화재의 위험성이 크다. 난방기구에서 나오는 불티가 주변에 쌓아놓은 목재에 옮겨 붙는다든지, 보일러 결함 또는 점검 부족으로 화목보일러에서 주택화재로 연소 확대하는 상황도 종종 발생한다.

전기 콘센트를 연결만 하면 발열되어 현대생활에 필수품이 된 ‘온수매트’, ‘전기매트’ ‘전기히터’ 등 난방용품 및 화목보일러는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해서 안전에도 쉬운 것은 아니다. 주변을 살펴보면 미온으로 조절하여 하루 종일 난방기구를 사용한다는 사례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렇게 가열된 제품은 낮은 확률이지만 전기적 결함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도 있고, 난방기구 주변에 비치한 이불 등의 침구류도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추운 계절을 이겨내기 위해 사용하는 난방기구가 한순간의 방심으로 결코 되돌릴 수 없는 피해를 줄 수도 있다. 그렇기에 외출 전 난방기 전원을 꺼져 있는지, 난방기 주변 화재가 발생할 만한 물건을 비치했는지, 소화기는 하나씩 구비했는지 한번만 스스로 점검할 수 있는 겨울철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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