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만섭 천안시 권한대행, 양승조 충남도지사 등 당부

[대전투데이 천안= 이정복 기자] 구본영 천안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낙마한 가운데, 향후 천안시정에 대한 불안감이 휩싸이고 있다.

천안시는 지난 15일 구만섭<사진> 부시장의 시장 권한 대행 체제로 돌입한 가운데,시정 안정을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나섰다.

구 권한대행은 지난 14일 오후 긴급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내부 결속을 다졌다. 이날 회의에서 구 권한대행은 "비상상황이라는 인식하에 시민을 위한 안정적인 행정서비스가 제공되도록 스스로 긴장감을 갖고 공직기강 확립 및 정치적 중립 의무를 철저히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구 권한대행은 지난 15일 오전 천안시청 브리핑실을 찾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도 공무원들의 정치적 중립을 약속했다. 구 권한대행은 "정치적 중립을 직원들도 엄중히 받아들였을 것"이라며 "내부 감시체계가 있기 때문에 큰 동요 없이 업무에만 매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위한 외부통제장치로 언론의 감시체계 활용도 언급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도 구본영 전 천안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에 따른 대법원 판결과 관련해 시민들에게 사과했다.

양 지사는 15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당원으로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시민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어떤 경우라도 충남의 수부도시인 천안시정이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엄정한 공직기강 확립과 현안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공직자들에게 당부했다. 양 지사는 “비상 상황에서 직업 공직자들이 흔들리면 시민들의 삶은 더 흔들리게 된다”며 “시장 궐위에 따라 급격한 선거 분위기가 고조되는 등 부작용이 우려되는 만큼 선거 중립 의무는 물론 경각심과 무거운 책임감으로 업무에 임해 달라”고 말했다.

양 지사는 “4차 산업혁명 제조혁신파크 조성, KTX천안아산 역세권 연구개발(R&D) 집적지구 조성, 수도권 전철연장 등 현안 추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도정 시책에 대한 변함없는 공조체계를 유지해 달라”고 했다.

그는 또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조성, 일봉산 공원 민간 특례사업과 같은 지역갈등과 민원 관리에도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며 “특별한 관심을 두고 갈등 해소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양 지사는 천안시민에게 “행정은 한 개인의 리더십에 좌우되는 것이 아닌 조직과 시스템, 공직자의 헌신 속에서 운영된다”며 “우려보다는 신뢰의 마음으로 지켜봐 주고 응원해 달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과 자유한국당 충남도당, 정의당 충남도닫 등 지역 정가들도 천안시정의 안정적인 운영과 공무원들의 정치적 중립적 태도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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