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투데이 대전= 이정복 기자] 최근 대전시의회의 올해 대전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이하 행감)이 진행 중인 가운데,대전시의 문화정책 부재가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대전방문의 해를 맞아 대전시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행사를 준비하고 있지만, 예산에 비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과 그동안 대전시의 골칫거리였던 대전시티즌의 방만 운영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조성칠 대전시의회 의원(중구1. 더불어민주당)은 12일 대전시 체육관광국에 대한 행감에서 "대전방문의 해를 맞아 추진중인‘대전토토즐페스티벌’이 세계축제협회 피너클어워드상을 수상하는 등 대전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되어 긍정적인 평가도 많지만, 반면 대전시의 공적자금이 들어가는 행사에 여성댄서들의 지나친 노출의상과 선정성 있는 공연으로 가족단위 관람객이 관람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조 의원은 "균특회계 지방이양 및 문화예술진흥기금사업 종료로 인해 일부 문화예술사업에 대한 국비지원 중단으로 시 재원투입이 불가피함을 언급하고, 문화예술사업 지원에 대한 시스템을 갖추고, 장기적인 제도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조 의원은 대전문화재단 설립 및 운용 조례상 적립기금 목표액이 500억원으로 명시되어 있음에도, 지난 8년 동안 기금적립을 위해 대전시가 노력하지 않았고, 기금적립액도 매년 일정하지 않은 것은 조례 위반임을 강하게 질타하며 대전문화재단 기금 적립에 대한 명확한 규정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홍종원 의원(중구2,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시티즌의 방만한 운영에 대해 질타했다.

홍 의원은 "지난 행감시 대전시티즌의 방만운영에 대한 지적을 통해 대전시티즌에서 자체 쇄신안을 발표했지만, 쇄신안이 미흡할 뿐만 아니라 추경예산을 편성해, 올해 7월 즉시전력을 위해 영입한 선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등 세금과 도덕 불감증이 여전하므로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시 재정상 프로구단 운영이 어려워 대전시티즌이 기업구단을 추진하고 있는데, 구단운영의 주체를 변경하는 검토가 논의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시 재정을 투입하는 것은 예산낭비"라고 지적했다.

남진근 의원(동구1, 더불어민주당)은 "스튜디오 큐브가 당초 1조 2,000억원의 직․간접 경제효과와 1만8,000명의 고용창출을 기대하면서 30년간 무상임대를 체결했는데, 준공된 지 2년이 지났음에도 당초 기대했던 효과가 미비함을 지적하고, 스튜디오 큐브와 융복합 특수영상 클러스터가 기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남 의원은 "e-스포츠가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관심을 받고 있어 대전시에서 경기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지만, 타 시·도 사례가 부족한 만큼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예산 낭비가 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줄 것"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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