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오인철 의원(천안6·교육위원장·사진)이 학교시설 공사에 ‘학생안전’ 개념이 존재하는지를 강력히 따져 물었다.

오 위원장은 지난 11일 제316회 정례회 서산·보령·홍성·서천교육지원청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서산 A학교가 교사수선 공사를 하면서 낙하물방지망 설치를 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했다고 꼬집었다.

이날 오 의원은 학교공사 때 부실한 현장 관리와 무리한 일정, 허술한 안전매뉴얼 등을 강하게 질타했다.

A학교는 올해 7월 19일부터 10월 16일까지 여름방학 기간 동안 교사수선 공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8월 21일 개학 당시까지 본관 외부창호교체 및 외벽보수를 위해 외부비계를 설치하고도 낙하물방지망 설치를 하지 않아 이를 본 학부모들이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학교 안 공사의 안전문제가 불거졌다.

학생 안전을 위한 낙하물방지망은 학부모 민원 이후 8월 22일~27일까지 임시휴교를 결정하고 나서야 서둘러 설치됐다. 외부창호교체 당시 널브러져 있는 창틀주위 공사자재도 이 때 정리됐다.

결국 학생안전은 뒷전인 채 공사편의만 생각한 학교 안 공사가 이뤄진 것이다.

오 의원은 “최근 학교 신축건설 현장에서 잇따라 사고가 발생하면서 관리부실과 안전불감증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특히 “학생안전은 생각하지도 않은 학교 안 공사로 학생들의 개학이 늦어지고 학부모 민원 등 여러 어려움이 발생한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학교 공사는 꼼꼼하게 분석하고 대책을 세워 학생들의 불편함이 발생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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