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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 Y’ 예비신부를 죽음으로 몬 몰카범,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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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10  22: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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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SBS

[대전투데이=온라인뉴스팀]내년 1월 결혼을 앞두고 있었던 성훈(가명) 씨와 서연(가명) 씨. 얼마 전부터 신혼살림을 차릴 아파트에서 동거를 시작한 둘에게 그 일이 생긴 건 지난 9월 24일 밤이었다. 퇴근 후 화장실에서 씻던 성훈 씨가 베란다 문 여는 소리에 거실 쪽을 내다본 그 순간 예비 신부 서연씨가 아파트 아래로 몸을 던진 것. 

황급히 뛰어 내려가 심폐소생술도 해보았지만 서연 씨는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의 자살. 무엇이 그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도록 만든 걸까?

“무슨 죄인인 것처럼 막 오죽 자기 입으로 이 말을 했어요. 아빠 난 포르노 배우 됐어” -서연 씨 아버지

악몽은 지난 7월, 숨진 서연 씨와 아무 상관없을 것 같았던 한 사건에서 시작됐다. 대형마트에서 몰카를 찍던 한 남성이 체포되었는데 그의 휴대전화 안에서 한 병원 탈의실을 찍은 영상과 사진이 발견된 것. 바로 임상병리사인 서연 씨가 다니는 병원, 그녀가 사용하던 탈의실이었다. 몰카를 찍은 남성은 같이 근무하는 임상병리사 문 씨(가명)로 밝혀졌다. 

생일 바로 다음날 경찰로부터 피해 사실을 듣고 영상을 확인한 서연 씨. 문제는 그때부터였다. 가해자와 분리조치가 뒤늦게 이뤄져 병원에서 가해자를 마주쳐야 하는 상황이 생겼고, 그때마다 서연 씨는 그 자리에 주저앉을 정도로 공포심을 느껴야만 했다. 

그 후 문 씨는 병원을 떠났지만 파면 대신 해임으로 처리되어 퇴직금도 고스란히 받아 나갔고, 문 씨의 아내는 서연 씨와 친한 직원이라 오히려 피해자인 서연 씨가 죄책감을 느끼게 되는 상황이었다는데. 

게다가 서연 씨를 더욱 힘들게 하는 건 따로 있었다. 그녀는 정규직 직원의 임신으로 결원이 된 자리에 채용된 임시직이었다. 임시 계약직이라는 신분으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현실과 성범죄 피해자로 소문이 나고 낙인이 찍혀 이 지역 어느 병원에서도 자신을 받아주지 않을 거라는 두려움 속에 정신과 치료까지 받던 그녀는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만 것이다. 

가장 가까운 가족조차 짐작하지 못했다는 서연 씨의 고통. 그녀를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은 과연 무엇일까?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취재했다.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11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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