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뛰며 현장 의정활동 … 지역발전에 헌신”

[대전투데이 대전= 이정복 기자] 김인식 대전광역시의원은 4선의 중견의원이지만 요즘도 지역구 이곳저곳을 돌며 지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 김 의원이 어려운 정치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4선의 고지를 달성한 비결도 항상 지역민과 친근한 정치를 펼쳐왔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지난 13년동안 의정활동에서 시의회 부의장·의장 등을 거치면서 쌓은 풍부한 정치경험으로 대전시의회가 시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존경받는 의회가 되는데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대전투데이는 김인식 의원을 만나 제8대 대전시의회 출범 이후 지난 1년 동안의 의정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 <편집자 주>


▲제8대 대전시의회가 개원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의 의정 성과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행복한 대전,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의회’를 슬로건으로 정한 제8대 대전시의회가 시민이 즐겁고 행복한 삶을 위한 의정활동을 동료의원들과 함께 성실히 해왔지만 4선 의원으로서 잘 해왔는지 뒤돌아 보면 아쉬움도 있고 더한 책임감에 항상 어깨가 무겁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제8대 의회가 새롭게 출범하면서 원만한 원구성을 이뤄냈고 열심히 해준 초선의원님들과 동료의원들이 2년차에는 더욱더 열정적인 의정활동에 임하고 있어 더 발전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8대 의회 첫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았고 의원님들 개개인이 정말 열심히 공부하시고 시민을 위해 일해왔습니다.

제24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지역아동센터 운영 정상화를 위한 예산사태 해결’ 촉구 건의안을 통해 지역아동센터 종사자의 최저임금을 보장하기 위해서 아이들에게 제공하는 프로그램비를 줄일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알리고 추경예산 편성, 사회복지시설 단일임금체계 적용, 인건비 분리 교부, 프로그램비 적정수준 보장 등 대안을 건의안으로 채택해 전국에서 많은 분들의 격려를 받았습니다.

지난해 11월 19일 제240회 제2차 정례회 시정질의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지난 여름 휴가기간 동안 장태산을 방문해 수많은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어 장태산휴양림을 최고의 휴양림으로 육성해야한다는 평소의 소신을 주장했으며 국가의 정원육성사업을 선점해야 한다는 의견에 많은 분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대전시교육청 초단기 비정규직 근무자 처우개선, 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에 대한 처우개선, 학폭위 전문성강화, 대전급식지원센타 조속한 설치 촉구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의원님의 지역구인 서구의 경우, 올 초 대전시의 LNG발전소 평촌산단 유치 추진으로 지역민들의 불만이 높았는데요. 결국 지역민들의 반발로 무산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의원님도 지역민들의 여론대로 LNG발전소 평촌산단 유치 반대를 위해 노 력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반대한 이유가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는지요.

첫째, 1조원이 넘는다는 LNG발전소 유치과정은 절차상의 큰 문제가 있습니다. 대전시는 평상시 시민을 위한 소통과 공론화 행정을 주장하면서도 시민 안전과 환경에 대한 정보제공과 찬반 의사도 물어보지 않고, 소수의 주민을 갑자기 불러서, 일방적으로, 속전속결로 밀어 붙였고 뒤늦게 알게 된 기성동 주민들은 수 십 여개의 반대 프랑카드를 내걸고 반발하는 등 주민여론이 극도로 악화되었습니다. 무엇인가 시민들에게 떳떳히 밝히지 못한 밀실행정이었기 때문입니다.

둘째, LNG발전소는 지역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청정지역이자 대전의 휴양관광지인 기성동에 관광단지 개발은 고사하고 평촌공단에 무공해 첨단기업을 유치하겠다는 당초 약속이 아닌 공해유발우려가 있는 LNG발전소를 추진하고 이에 대한 환경적 문제에 대해 과학적인 자료를 제시하고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아무런 설명이 없었던 점입니다. 더욱이 일자리 창출 효과도 거의 없는데도 이를 과장하기까지도 했습니다.

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공론화 절차도 거치지 않고, 기업유치라는 말로 지역주민들을 현혹시키면서 환경과 건강우려가 많은 발전소를 일방적으로 유치하는 대전시 계획에 기성동 주민은 물론 대전시민 대부분이 반대했던 것입니다.

▲대전의 경우 현재 다른 지역에 비해 청년들의 실업률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청년들의 실업은 곧 인구 유출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청년들의 취업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요.

올해 1분기 대전지역 15~29세 청년 실업률은 8.9%로 전국(평균 8.3%)에서 세 번째로 높은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는 상태로 인구유출은 물론 대전의 미래에 적신호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전국적으로 과거부터 경기침체와 함께 기업유치도 어렵고 신규 일자리가 부족한 상황에 대해 국가적인 차원과 대전시의 다양한 창업지원 취업지원 대책이 추진되고 있고 학계와 전문가들이 많은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대전이 4차산업혁명 특별시라는 과학기술과 벤처창업의 교두보로서 많은 정책지원책이 마련되고 있고 혁신도시 지정등 지역의 청년인재들이 취업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이 조속히 실현되도록 정치권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청년실업에 대한 개인적 생각은 교육과정에서부터 일자리 정책을 장기적으로 준비해야한다고 봅니다. 그동안 나온 청년취업을 위해서는 단기적인 정책지원과 창업지원이 많습니다. 당장 이러한 정책이 필요하지만 준비되어진 인재가 없다면 기업이 필요한 인력이 없기에 어렵습니다.

장기적으로 취업과 일자리 확대를 위해 고교과정부터 전문기술인력을 양성하고 실제 창업에 도움을 줄 수 있고 기업에게도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과정을 기업과 연결하여 대전실정에 맞게 대학에서도 특성화한다면 산-학-연이 맞물리는 청년실업대책을 만들 수 있게 되지 않나하는 다소 원론적인 생각을 해봅니다.

▲지난 지방선거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대전시의회 의석을 대부분 차지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상황에서 같은 당 소속의 허태정 대전시장이 이끄는 대전시를 견제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요.

더불어 민주당 소속 의원님들이 다수이지만 정당소속여부를 떠나 시민을 중심으로 소통하는 의정활동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시민이 즐겁고 행복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의원 개개인이 최일선 현장에서 지역민과 소통하고 지역발전을 함께 이룰 수 있게 행동하면서 행정을 집행하는 공직자들을 감시 견제하여 풀뿌리 민주주의가 발전되도록 하는 원칙을 잘 수행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의원님은 지역에서도 발로 뛰는 의정활동에 앞장서는 대표적인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의정활동에 많은 도움이 되지요.

시의원들의 의정활동은 크게 국가정책이나 시장의 정책사업에 따른 조례제정등 입법활동과 예산심의를 통한 정책점검, 그리고 주민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현장민원을 어떻게 정책에 반영하고 조례와 예산을 통해 구체화 시킬 것인가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일반적 의정활동을 잘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행정집행이나 예산집행현장에서 느끼는 예산낭비나 정책과오 등을 잘 살펴야된다고 봅니다. 이러한 소재는 속칭 발로뛰는 의정활동을 통해 잘 파악할 수 있습니다. 공무원들의 보고를 받으면 모든 사업이 잘 된다고 말하고 있지만 실제 주민들을 만나보면 그렇지 않은 것이 태반입니다.

작은 사업이나 큰 사업이나 실제 그 지역의 주민들은 불만이 있기 마련이고 좀 더 알아보면 예산절감이 가능한 사업도 많고 사업 우선순위의 문제, 주민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민과 대화를 통한 소통이 필요합니다. 소통과 협의를 통해 주민과 함께 해 나가야 할 사업은 정책실패나 예산낭비를 줄일 수 있고 이같은 역할은 행정기관과 주민을 연결하는 지방의원의 중요한 책무이기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의원님의 학력위조 논란이 있었는데요. 의원님께서 상당히 억울함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논란에 대해 한 말씀해 주시죠.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시면서 최근 학력위조를 여부를 질문해오기도 했습니다만 학력위조가 아닙니다. 학교측이 요구했던 입학서류를 발급받아 제출했고, 입학이 허가되었던 것입니다. 허위학력을 기재한 적도 없었습니다.

어려운 가정형편에 일반 고등학교 진학이 어려워 포기하고 있었는데 웅변계 선배님으로부터 웅변장학생으로 갈수 있는 고등학교가 있다고 해서 광명실업전수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학교란 명칭을 쓰고 있고 교복도 입고 다니고, 고등부로서 전국웅변대회에 나가 장관상도 타고 다녔는데.. 학교라고 생각하지 학교가 아니면 무엇입니까? 낮에는 일하고 밤에 공부하면 학력을 인정받았다고 보는게 상식 아닙니까. 지금부터 41년전 일입니다.

주변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현재 나이 60대쯤되는 아버지와 어머니들이 다녔던 학교들입니다. 80년대 중반까지 대전에만 20여개 학교가 넘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린 나이이고 당시 대전에는 그러한 학교들이 많이 생겨나 국가에서 좋은 교육과정을 만들어줘서 우리도 고등학교를 다닐 수 있다고 좋아했던 시절입니다. 그분들도 40여년동안 묻어왔던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시는 전화연락도 주십니다. 함께 울어주셨고 격려하고 용기를 주고 계십니다.

▲의원님의 향후 계획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무엇이 되기 보다는 우리지역의 어르신들과 지역에서 봉사하고 수고하시는 모든 분들과 일상에서 일어난 모든 것을 상의하고 공부하면서 열정을 갖고 일해 온 것이 오늘의 저를 이 자리에서 지방의원으로서 봉사하게 만든 큰 원동력입니다. 앞으로도 기쁜 일이나 슬픈 일이 있을 때는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일꾼이라는 생각을 다시한번 다짐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정치인은 어항속의 물고기와 같다”는 말과 같이 늘 처음처럼 변함없는 소신과 열정으로 바르고 성실하게, 겸손하게 지역 주민 속에서 주민과 한마음이 되어 생활하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드립니다. 주민 속에서 정치인은 성장하고 몰락하기도 했던 것을 많이 보아왔기 때문에 하루하루 성실히 땀흘린다면 주민들이 저의 길도 잘 판단해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제가 선거공약에도 약속한 현안 사업인 한국산림복지진흥원(산림복지종합교육센터)과 발전기술종합연수타운(한국발전인재개발원)의 원할한 입주와 함께 느리울초 진입로(통학로)개선, 금동초 다목적체육관 건립, 각급학교 및 유치원, 어린이집에 공기청정기 설치, 학교환경개선(석면철거, LED교체), 돌봄교실 확대, 가수원 복지관 건립, 평촌일반산업단지 조기착공,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건설사업 추진,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 조기추진, 도안대로 개설사업 신속 마무리, 도안갑천친수구역 조성 추진을 현안사업으로 임기 중 꼼꼼히 챙겨 나가겠습니다.

▲지역구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수많은 중앙정치의 현안에 묻혀 지방언론에는 시의원들의 많은 활동이 잘 알려지지 않은 듯 합니다. 시민을 섬기고 함께하며,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의정활동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시의원들은 시민 여러분의 뜻을 대전시에 알리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시민들도 더많이 정치에 관심을 갖어주시고 참여를 해주기길 부탁드립니다. 우리 동네 지방의원은 친구처럼 편하게 대해주시고 잘 할때는 격려를, 잘못할 때는 질책으로 소통해주신다면 시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는데 기여하는 제대로된 의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은 시민과 독자여러분들의 참여와 소통으로 완성된다고 합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대담= 이정복 부국장·정리=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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