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과 계속되는 비에도 불구하고 평년대비 누적 강수량이 부족해 가뭄단계에 진입해 있는 충남 보령과 서산 등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정부가 용수관리를 계속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제13호 태풍 ‘링링’ 등으로 전국 평균 16㎜의 강수가 내려, 최근 6개월 누적강수량은 평년(999.5㎜) 대비 74.3%(744.3㎜) 수준이다. 그러나 충남지역의 강수량은 평년(970.5㎜) 대비 56.5%(548.7㎜) 수준에 그쳐 보령댐의 저수율이 27.6%(평년대비 49.9%)을 기록하고 있다.

생활·공업용수는 현재 정상적으로 공급되고 있지만, 보령댐 지역은 지난 8월 26일자로 가뭄 ‘경계’ 단계에 진입했다.

‘경계’ 단계 지역은 9일 기준으로 충남 보령과 서산, 당진, 서천,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8개 시군이다.

이에 정부는 현재 도수로를 가동해 일 최대 11.5만㎥의 대청댐 원수를 보령댐에 공급하고 있으며, 필요시

이와 함께 지형적 특성으로 인하여 생활용수 비상급수 중인 일부 도서·산간지역*은 급수현황을 실시간 관리하며 운반급수 등을 지원하고 있다.

농업용 저수지의 경우 평년 대비 저수율이 다소 낮은 경기 안성 등 중부 일부 지역이 국지적으로 가뭄 ‘관심’ 단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벼 생육 단계상 물이 많이 필요한 출수개화기가 이미 지났고, 중부지방은 대체적으로 9월 말 급수가 완료되는 등 물 부족 우려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김종효 행정안전부 재난대응정책관은 “영농기가 끝나는 10월까지 강수량, 댐‧저수지 저수율 등을 지속적으로 관찰해 용수부족이 발생하지 않도록 가뭄상황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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