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대전바로세움병원 관절센터 원장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가을은 그 어느 때보다 운동하기에 적당한 계절이다. 그러나 가을철 운동 가볍게 생각하다간 오히려 운동으로 인해 상해를 입을 위험이 그 어느 계절보다 높다고 전문의들은 충고한다.

가을철 운동 상해의 원인은 여름철 체력저하를 감안하지 않고 강도 높은 운동을 갑작스럽게 시작함으로써 발생하기도 한다. 준비운동 부족으로 인한 근골격계의 상해, 높은 일교차와 갑작스런 기온저하에 따른 신체의 운동적응력 저하 등을 손꼽을 수 있다.

운동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알맞은 운동을 즐겁게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다. 특히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관절염 등의 성인병이 있는 사람은 의사와 상담해서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는 운동을 할 필요가 있다.

처음 운동을 시작할 때는 예전 자신의 최대운동능력의 40-50% 범위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운동 강도로 약 1-2개월 정도의 적응기간을 거친 다음 점진적으로 운동강도를 높임으로써 예전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은 필수 -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알맞은 운동을 즐겁고 규칙적으로 하는 것
가을철에 갑작스럽게 운동을 하다보면 운동 상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것은 철저한 준비운동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준비운동은 체내의 온도를 상승시켜 근육과 관절부위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한다. 어떠한 운동 상황에서도 신체가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운동적응력을 높혀 운동 상해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줄여준다.

또한,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혹은 뛸 때 가슴이 답답하다는 증상을 느끼는 사람은 갑작스러운 운동으로 급사의 위험이 있으므로 누구보다도 준비운동을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이러한 사람들은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병원을 찾아 운동부하검사를 받아 봄으로써 급사의 위험성을 정밀하게 검사하고 운동량과 방법을 정확하게 처방 받도록 해야 한다.

◆ 준비운동
▷ 이유 : 충분히 하면 본 운동의 효과도 높일 수 있고 부상도 예방할 수 있다.
▷ 대상 : 특히 고혈압, 심장질환 환자의 경우 기온이 낮은 아침에 운동을 할 때는 반드시 준비운동이 필요하다.
▷ 방법 : 10-20분 정도, 근육과 힘줄 등을 서서히 늘려 몸을 유연하게 만들어 주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을 할 때는 몸의 주요 관절을 충분히 풀어주도록 하되 몸을 늘이는 자세에서 움직이지 않고 10-15초 정도 유지하면 효과가 좋다.

◆ 정리운동
▷ 이유 : 정리운동을 함으로써 운동 중에 변화된 몸의 혈액 분포, 맥박수, 혈압 등을 보통 때의 수준으로 되돌려 놓을 수 있다.
▷ 방법 : 가벼운 달리기나 큰 보폭으로 걷기, 스트레칭을 섞어서 하는 것이 좋다.

◆ 본 운동은 규칙적으로
▷ 운동 강도 : 알맞은 운동 강도는 맥박수로 맞춰 볼 수 있는데, 최대 맥박 수 (220-자신의 나이, 예를 들어 서른 살이면 190이 자신의 최대 맥박수)의 60-85%로 생각한다.
▷ 운동 회수 : 운동 빈도는 최소한 주당 3회 정도, 가능한 한 격일에 한 번씩은 운동을 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운동시간
운동시간은 1시간이 넘지 않는 범위에서 적절하게 하면 되는데, 최소한 20분 이상은 지속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 운동시간대 : 운동시간대는 오전, 오후 어느 때나 큰 관계는 없지만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가을철에 일교차가 크고 새벽녘에는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므로 새벽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 운동 복장 : 가을철 운동은 복장이 중요하다. 일교차가 크고 기온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땀 흡수가 잘 되고 열손실이 적은 긴 소매 옷과 긴 바지가 적합하다.
운동 후에도 젖은 옷은 빨리 갈아입어 몸의 열 손실을 막아 감기와 같은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 가을철 권할만한 운동
- 야외에서 할 수 있는 걷기, 등산, 달리기, 자전거 타기, 수영과 같은 유산소 운동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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