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시대에 맞는 창의·융합형 글로벌 인재 양성”

“대전지역 학생들을 똑똑하고 인성이 바른 글로벌 인재로 키우는데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27일 오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앞으로의 대전교육방향을 이렇게 밝혔다.

특히 설 교육감은 대전시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대한민국 창의·융합 교육의 중심으로 만들고, 지식전달형 교육방식에서 벗어나 체험과 경험이 가능한 메이커교육 소프트웨어교육 등을 강화하고 과목 간 융합교육을 확대, 사고의 유연성을 기르는데 초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편집자 주>

▲지난 1년 간의 성과는.

첫째, 유·초·중·고 전면 무상급식 실시와 중·고교 신입생 교복지원 등 교육복지를 확대했다.

둘째, 학교 공기청정기 설치와 석면 교체, 급식실 현대화, CCTV 설치로 등을 추진했으며, 생존수영 교육대상자를 초등 5학년까지 확대했다.

셋째, 학생중심 교육을 기반으로 지역사회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하여 체험과 실천 중심의 창의·융합형 인재육성을 위해 모든 노력을 집중했다.

그 결과 각종 평가에서 우수성을 인정 받아 감사원 선정 2019년 자체감사활동 심사결과 교육청단위 최우수기관, 지방교육재정 운용 성과평가 3년 연속 우수교육청, 전국 Wee센터 평가 4년 연속 최우수 기관(2019년 기관부문대상 수상), 교육부 평가 직업계고 글로벌 현장학습 5년 연속 우수사업단 선정 등 다양한 실적을 통해 대전교육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아쉬운 점은.

시설환경개선, 학생복지, 교원업무경감 등 현장 중심·학생 중심의 정책추진에 주력했지만, 제한된 예산이나 인력 등 자원의 한계로 인해 아직 부족한 면이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자원 확보를 바탕으로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여 교육현장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올해 대전교육청의 역점 사업이 있다면.

첫째는 학교예술교육활성화입니다. 학생들의 예술교육을 장려하기 위하여 학교 내 예술교육전용공간인‘예드림홀’을 설치합니다.
올해는 6개교에 설치 예정이고 향후 점차 늘려갈 예정입니다. 또한, 학교로 찾아가는 예술활동을 계획하여 총 64개교의 학교에서 다양한 예술무대를 접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학생들은 예술활동을 통해 감성과 인성을 함양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창의융합교육입니다. 대전은 대덕연구특구와 연결하여 과학, 정보와 연계한 창의융합교육을 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교육청에서는 메이커교육센터를 증설하고, 소프트웨어 교육을 강화하여 미래교육을 선도하는 교육청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셋째는 진로교육입니다.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자유학기제를 위하여 KAIST, 지역대학, 공공기관 등과 연계를 통해 진로 탐색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별 진로․진학 상담실을 운영하여 학생은 물론, 학부모님들에게도 급변하는 시대의 진로 선택에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최근 초등학교 일제고사를 폐지하고 과정 중심 평가로 전환해 획기적인 시책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데요, 과정 중심 평가가 잘 자리 잡기 위해 교육청에서도 지원을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지원 들을 하고 계신지요.

우리 교육청에서는 학생의 사고력과 역량을 키우는 교육 강화를 위해 2019학년부터 초등학교에서 일제고사를 폐지하고 과정 중심 평가를 실시합니다.
과정중심 평가에서 학생들은 수업 시작 전 학습목표와 평가의 방향을 알고 수업에 참여하기 때문에 훨씬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게 됩니다.
교사는 수업 시간에 학생이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과 성장 내용을 기록하여 가정에 통지하기 때문에 학부모는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자녀들의 성장 과정을 자세히 안내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교육청에서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초등학교 학생평가 연구학교 2교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1년 운영 결과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부모님들께서는 학생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학생들은 참여형 수업에 즐겁게 참여한다고 합니다.
과정 중심 평가 안착을 위해 우리교육청에서는 많은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교사의 역량 강화를 위해 직무연수를 실시하고, 학생평가 업무 경감을 위해 컨설팅단을 구성하여 지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평가관련 자료들도 제작하여 보급할 예정입니다.

▲올해부터 대전지역 고등학교와 유치원까지 무상급식이 이뤄지고, 중·고 신입생에게는 무상 교복도 지원)되는 등 무상교육이 확대 시행되는데 그 의미를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올해부터 관내 유치원을 포함한 초·중·고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습니다.무상급식 실시로 학부모의 부담이 경감되고, 학생들의 건강증진과 즐거운 학교생활을 위한 디딤돌이 마련되었습니다.
또한, 중·고 신입생 교복비 지원은 중·고등학교에 입학하는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동복과 하복을 한 벌씩 지원하며, 교육청과 시가 각각 50%를 분담함으로써 교육의 공공성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무상급식 확대와 교복 지원을 통해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에 한걸음 더 나아가게 되어,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고 즐겁게 학교에 다니고 부모들이 아이 키우기 좋은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19개의 혁신학교가 대전에 생기는데, 타 지역과 차별화된 점이 있다면요?

대전 혁신학교는 미래사회를 이끌어 갈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학교혁신 선도학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첫째, 대전 혁신학교는 변화입니다.
자율적 학교 경영, 수평적 회의 문화 등 자발성과 자율성을 신장하는 민주적 학교문화를 지향합니다.
둘째, 성장입니다.
창의적인 학교교육과정 개발과 지역사회 여건을 고려한 통합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통하여 교사-학생이 함께 성장하는 배움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합니다.
셋째, 본질찾기입니다.
선생님들의 행정업무를 경감하고, 함께 모여 좋은 수업을 만들기 위해 공동으로 연구하는 환경, 교육활동에 전념하는 교사 본연의 모습 찾기 노력이 우선됩니다.
넷째, 협력입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지역사회와 연계, 협력을 통해 교육을 함께해야 합니다. 학생들이 다양한 지역사회 문화, 역사, 예술 활동 등을 경험하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교육 기회를 갖도록 하는 것이 대전의 혁신학교입니다.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대책은.

깨끗한 공기질을 유지하기 위해 유·초·중·고·특수학교 전체교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고, 실내체육관 공기질 개선시스템을 체육관이 있는 전체학교에 연차적으로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지진에 대비한 건물 내진보강 사업과 석면철거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학생들의 안전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무엇보다 식중독이 없는 건강한 급식이 중요하다. 유관기관, 시민 소비자감시단과 함께 학교 급식실 위생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급식실 종사자에 대한 위생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그 밖에 급식 기구와 먹는 물 미생물 검사를 통해 식중독 없는 안전한 학교급식이 되도록 꼼꼼히 챙기고 있다.

▲교육감님은 평소 학생과 교직원이 모두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하고 계신데요,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에듀힐링인데요. 핵심 정책과 어떤 내용들이 담겨 있는지 소개를 좀 해주시죠.

즐거운 학교,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가 행복해야 합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우리 교육청에서는 학생을 포함한 교사와 학부모의 고민을 들어주고 마음을 다독여 주는 전국 최초의 심리 상담센터인 에듀힐링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에듀힐링센터는 한마디로 행복충전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생, 교직원, 학부모가 원하는 방식으로 개인이 가지고 있는 고민을 함께하고 지원하여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개인상담, 집단상담, 코칭, 힐링캠프, 텔레상담 등 20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작년에는 약 5천여명의 교직원, 학부모, 학생이 참여하여 96.2%의 높은 만족도를 보였습니다.
에듀힐링센터는 2017년 대한민국 우수 특허대상과 교육부가 주관하는 시·도교육청평가 특색사업 부문에서 최우수 정책으로 선정되었구요. 근래에는‘2019 코리아 파워 리더 대상’에듀-코칭 부문 대상을 수상 하는 등 전국적으로 인정받은 교육가족 마음건강 지원 정책입니다.

▲수학여행 등 야외 교육 활동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시기를 맞아 체험중심의 안전교육을 확대 추진 하신다 들었습니다.

수학여행 등 야외 교육 활동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시기를 맞아 학생과 교직원들이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주변 사람을 보호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첫째, 수학여행 컨설팅 지원단을 구성하여 운영합니다.
안전한 수학여행이 이루어지도록 교감, 행정실장, 소방대원 등 현장체험학습 분야의 전문가 4명을 1팀으로 수학여행 컨설팅 지원단을 구성하여‘학교로 찾아가는 수학여행 현장 컨설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둘째, 현장체험학습 전문가 T/F를 운영합니다.
본청과 교육지원청의 업무담당자 6명으로 구성된 현장체험학습 전문가 T/F를 구성하여 분기별로 협의회를 개최하여 안전하고 투명한 현장체험학습 운영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교육청 홈페이지 현장체험학습 공개방에 각급 학교의 수학여행 및 수련활동의 사전 계획부터 사후 평가까지 탑재된 자료를 관리하며 피드백하고 있다.
셋째, 체험중심 학생 안전교육을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학생 안전의식 내면화를 위해 발달 단계별 안전교육 체계를 구축하고, 체험중심 안전교육으로 안전의식 함양 및 위기 대처능력 향상을 위해 모든 학교에서 안전교육 7대 표준안의 교육자료를 활용하여 학년별 51차시 이상 체험중심 안전교육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으며, 119시민체험센터, 교통문화연수원 등 지역의 체험시설을 적극 활용한 체험중심 안전교육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넷째, 교직원 안전의식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든 교직원이 3년 이내 15시간 이상 안전교육을 이수하고 있습니다. 학교현장의 사례를 중심으로 체험·실습 비중을 높여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활용한 ‘365 안전교육 직무연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전하면 과학의 도시고요, 또 대전의 아이들은 과학과 가까워져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계신데요. 대전 학생들이 과학을 좀 더 가깝게 접하고 넓게 습득해서 노벨상까지 탈 수 있도록 이끄는 프로그램을 대전 교육청에서 진행한다고요?

우리 교육청은 2017년부터 ‘노벨과학 꿈키움 프로젝트’를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노벨과학 꿈키움 프로젝트는 우리 대전의 과학교육 브랜드로서, 노벨과학상에 도전할 수 있는 기초과학 역량 다지기 프로젝트입니다.
중요 사업을 말씀드리면 노벨과학 연구학교와 선도학교 운영, 노벨과학동아리와 노벨과학 페스티벌, 노벨과학상 수상국 교수법 연수 등이 있습니다.
노벨과학 동아리는 과학 진로체험 및 탐구활동을 통해 창의융합적 사고력은 물론, 과학적 의사소통과 협업능력을 향상시키고자 운영하고 있는데 연말에는 일년 동안 활동한 내용을 서로 공유하는 발표 대회를 열고 있습니다.
노벨과학 페스티벌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부합하는 과학축제 모델을 제시하고자 사전예약과 순환식 체험을 통해 부스 대기 시간이 없고 노벨상 수상자의 실험을 체험할 수 있도록 실내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노벨과학상 수상국 교수법 연수는 선생님들에게 노벨과학상 수상자와의 면담, 수업 참관, 교수법 강의, 교사 단체와의 교류 등을 통해 해외 과학교육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교사로서 전문성을 향상시키고 사명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41명의 교원을 대상으로 일본 연수를 진행했습니다. 2015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가지타 교수님과의 면담를 통해 실험교육의 중요성과 실패도 인정하고 기다려주는 교육, 소통을 통한 협업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각계각층의 의견 수렴을 위해 대전교육 공감원탁회의를 추진하고 계신데, 어떤 내용인지요?

대전교육공감원탁회의는 시민과 소통하는 교육정책을 추진하고자 하는 교육청의 의지가 반영된 사업입니다.
교육공동체인 학생, 학부모, 교직원, 시민이 교육정책 방향과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교육청이 이를 검토하여 반영하고 있습니다.
작년 11월에 110여명이 모여 첫 대전교육공감원탁회의를 실시했고, 금년 4월 24일 실시한 2번째 원탁회의에도 110여명이 토론자로 참여하였습니다.
교직원, 학부모, 관련 단체 등 다양한 계층의 참가자들이 공약 실천과 청렴정책 추진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안하였고, 지금까지 총 34건의 제안내용이 정책에 반영되었습니다.
교육정책은 교육공동체가 정책을 이해하고 소통・협력할 때에, 교육현장에서 실현될 수 있으며 대전교육이 발전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매년 4회 정도의 대전교육공감원탁회의를 개최하여 학생, 교직원, 학부모, 시민의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대전교육에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가 있기를 바랍니다.

▲대전 교육가족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교육은 인재를 만들고, 인재가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갑니다. 우리 학생들이 변화가 가속화되는 세계화 시대, 4차산업혁명 시대에 적응하며 잘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혁신하며 미래를 대비한 교육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교육가족과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끊임없이 소통하며 제안해 주신 고견과 방안들을 정책 수립에 소중하게 활용하여 대전교육 발전을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대전교육이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며 한국교육을 선도하는 교육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도록 여러분의 성원과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대담=이정복 부국장·정리=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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