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서정복

지난 8월 14일 대전광역시 서구노인회 박세용 회장은 권순긍(수석부회장)과 이용부(부회장)을 대동하고 대전광역시 하천관리 사업소 임병희 소장을 방문하여 협약식을 체결했다. 주제는 <민간주도의 깨끗한 마을 가꾸기-행복홀씨 입양사업 업무 협약>이다. 대전광역시 3대 하천 수생태계 환경을 개선하고 노인들의 자원봉사활동을 통한 명예심 및 자긍심 고취로 지역공동체 의식회복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는 것에 눈길이 끌린다.
대전광역시는 시내를 통과하는 금강, 갑천, 유등천, 대전천을 종합적이고 효율적으로 정비·관리하기 위하여 산하에 하천관리사업소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사업소가 20명의 임직원을 가지고 길이 유로연장 26.29㎞, 하천연장 7.7㎞(지방1급하천)과 유로연장 18.59㎞, 하천연장 14.7㎞(지방2급하천)과 지방1급하천 89.31㎢ ,지방2급하천 49.14㎢를 관리한다는 것은 역부족이다.
대전광역시의 젓줄이 되고 있는 3대하천은 동구 하소동 만인산과 비파산 계곡에서 발원하여 머치골이 합류하는 지점에서 지방2급하천이 시작된다. 이후 북쪽으로 흐르다가 중구 옥계동 옥계교에서 지방1급하천이 되고, 대덕구 오정동에서 유등천으로 흘러든다. 동구 삼성1동 부근에서는 식장산에서 발원하여 판암동·신흥동·대동을 관통하여 흐르는 대동천이 흘러들어온다.
수로에 대한 여러 기억들이 있지만 전전 시장(박성효 시장)이 대전천을 마르지 않게 옥계동 상류까지 물을 끌어 올려 지금도 풍요로운 물줄기와 함께 시민들의 마음을 상쾌하게 하고 있어 옛 시장의 선정을 떠올리게 한다. 지금은 물만 흐르는 것이 아니라 하상도로, 주차장, 각종 운동시설과 경기장 등이 들어서 있어 주민들의 건강을 챙겨주고 교통을 원활히 해주어 시민들의 복지향상과 더불어 아름다운 대전환경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에 서구노인회가 노인자원봉사와 일자리창출의 일환으로 선 듯 나섰다는 것은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이다. 현재 서구노인회가 입양하는 구간은 갑천 우안(만년교-대덕대교 3.5km)과 유등천 좌안(복수교-용문교, 6.1km)에 100여명의 자원봉사단을 투입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봉사단원과 정화지역이 확대될 것으로 보여 기대가 된다. 게다가 국제 위러브유운동본부도 참여하여 복지사회건설에 이바지 한다니 눈여겨 볼일이다.
동구 하소동에서 시작하여 대전 구도심을 통과하여 대덕구 오정동에서 유등천과 합류하는 지방하천(총길이 86㎞)은 2020년 1월 1일부터 국가하천으로 승격된다니 하천과 천변주변은 더욱더 아름답고 쾌적하게 되어 시민 건강과 복지에 도움을 주리라 생각된다. 환경부 국가수자원위원회의 승격 심의를 통과한 국가하천은 충청권만 모두 5곳이다. 한강수계인 충북 중북부 달천과 금강수계인 대전천·미호천·무심천, 삽교천 수계인 충남 북부 곡교천 등이다. 이 중 청주에서 충주로 이어지는 달천의 승격대상 규모가 65㎞로 가장 길며 수량이 4개강 다음으로 많은 미호천도 25㎞ 가량이 추가됐다. 이와 함께 대전 도심을 지나는 대전천 8㎞ 가량과 청주시를 가로지르는 무심천 17㎞ 등 총 길이는 86㎞여에 이른다.
중요한 한 것은 하천주변의 주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아름다운 하천과 천변주변의 환경정화에 얼마나 적극적으으로 나서느냐에 따라서 많은 변화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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