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고 ‘나비의 꿈’동아리, 시내버스정류장 영상광고판에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다룬 광고 제작해 큰 울림 전해 -



[대전투데이 공주=정상범기자] 공주고등학교(교장 조충식) ‘나비의 꿈’ 동아리 학생들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위로하며 용기를 북돋아 드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이번에는 공주시 곳곳에 설치된 정류장의 BIS(시내버스정보시스템)을 통해 시민들에게 큰 울림을 주는 광고를 게재하고 있어 화제다.

이 영상은 청소년진흥원의 후원하에 4월부터 한국영상대학교와 협업하여 제작한 애니메이션으로,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잊지말고 기억하자는 내용을 담아, BIS를 통해 공주 전역의 버스정류장에 표출하고 있어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동아리는 재작년부터 같은 문제에 대한 지역사회의 동참을 호소하며 나비배지 판매 및 홍보 활동을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작년 초, ‘잊으면 지는 거니께’ 라는 버스게시물 광고을 제작해 지역사회의 큰 관심과 지지를 얻었다.

그 후 공산성과 시내 중심지에 로고라이트를 설치하여 지속적으로 할머님들의 아픔을 알리는 활동을 펼쳤다. 지난 8월 2일에는 경기도 나눔의 집을 방문하여 할머님들을 향한 위로의 편지글 모음을 직접 전달하는 등 꾸준하게 그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 애니메이션 제작도 새학년도가 시작되고부터 꾸준히 준비해 온 결과물이다.

바쁜 시간을 쪼개 일궈낸 협업의 결과물이라는 의미도 있겠으나, 그 과정에서 위안부할머님들의 아픔을 헤아리며 조속한 시일내에 사과와 용서가 있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는 것이 큰 의미로 다가온다.

동아리 회장을 맡고 있는 김종혁(2학년) 학생은 “할머님들을 직접 찾아 뵙고 온 이후 그분들의 사정과 아픔이 가슴 깊게 새겨졌다”며, “후손으로서 그 분들의 아픔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더욱 고민하며 그분들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구체화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광고를 보는 시민들과 관광객의 마음에 큰 울림으로 작용해 앞으로의 역사를 바꾸는 밑거름이 되기를, 하루빨리 일본의 진심어린 사과가 이뤄지기를 기원하는 희망이, 버스정거장의 광고를 통해 공주시민들과 이 지역을 찾는 많은 관광객에게 울림의 메아리로 퍼져 나가기를 기원하며, 공주고 나비들의 힘찬 날갯짓을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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