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교육박물관(관장 정규남)은 박물관 1층 복도에 상반기 기증유물을 소개하는 작은 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난 4월 기증받은 정혜영님의 기증유물로 기증자 본인뿐 아니라 부모님과 동생의 학창시절 교육유물 34점 중 주요 유물 13점을 소개한다.

전시 유물은 기증자 어머니의 청양남공립국민학교 1943년 졸업앨범, 아버지의 대전삼성초 재직시절 자료, 기증자 본인이 1963~1967년 동안 받은 대전삼성초 통지표, 동생이 1970년대 초·중학교 시절 받은 상장(대전삼성초, 대전대동초, 대전대신중학교)과 대전고등학교의 1학년 학기말 성적표이다.

아버지의 자료 중 ‘5학년용 습자연습장’은 글씨쓰기 연습교재로서 붓 잡는 요령, 글씨 쓰는 자세 등에 대한 설명과 ‘대한민국’, ‘인류평등’, ‘태극기 날린다’ 등의 예문, 따라 쓰기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이 교재는 아버지 고(故) 정한규 선생님이 1950년대 중후반 직접 제작한 것으로 당시 바른 글씨쓰기를 위한 지도의 모습 등을 엿볼 수 있으며, 기증자가 대전삼성초 4학년(1966년) 때 아버지의 동료 선생님으로부터 뒤늦게 아버지의 유품으로 받은 안타까운 사연도 담겨 있었다.

한편, 기증자는 추억이 많은 모교인 대전삼성초와 한밭교육박물관을 방문하며 개인의 자료가 유물로서 가치 있음을 느끼며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역사자료로 보존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50여 년 간 보관하여 온 가족 모두의 자료를 기증하였다.

한밭교육박물관 정규남 관장은 “이번 기증유물 소개전은 교육의 역사자료가 우리 가까이 있음을 다시 확인시켜주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방학의 끝자락에 온 요즘 한밭교육박물관에서 다양한 전시와 알찬 시간을 보내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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