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 앞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2017년 12월 국회의 법률통과로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위안부 기림의 날’을 맞이하여 8월 14일 오전 10시 홍성여자고등학교(교장 심상룡) 학생들이 ‘홍성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희생자를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기념 행사를 실시했다.

홍성여고 학생 동아리 ‘글리코젠, 핵, 책마루, 시선, 빛가람’ 등 5개 동아리 80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하여 희생자 추모 묵념, 기림의 날 의의 설명, 학교장 및 내빈 인사, 학생 대표 자유 발언 등의 순서로 진행했다. 참가학생들은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 된다.’,‘공식사과, 법적보상!’, ‘이 땅에 평화를, 할머님께 명예와 인권을!’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지나가는 군민들과 상가에 추모의 꽃송이를 전하며 기림의 날의 의미를 전했다.

특히 자유발언 순서에서 2학년 주현아, 조서연 학생 등 5명의 학생들이 “위안부 기림의 날의 취지와 의미, 강제징용 등 일제 만행 및 일본의 역사왜곡 규탄, 독도 수호, 화이트리스트 한국배제 등 일본의 경제침략 행위 규탄” 등을 주제로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발언하여 큰 호응을 받았다.

이 날 기림의 날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한 2학년 홍은표 학생은 “제 2회 위안부 기림의 날을 맞이하여 홍성여고의 5개 동아리가 뜻을 함께하여 기념 행사를 진행하고 홍보활동을 하게 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우리와 같은 꽃다운 나이에 우리 위안부 할머님들께서 전쟁의 희생자가 되어 겪었을 고통을 생각하면 말할 수 없는 분노와 연민을 느낀다. 하루 빨리 일본의 진심어린 반성과 사과가 이루어지길 바란다. 생존 위안부 할머님들께서 더욱 건강하시고 용기 내시길 부탁드린다.”라고 참가 소감을 말했다.

홍성여고 심상룡 교장은 “8월의 폭염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제 2회 위안부 기림의 날 행사를 학생들 스스로 기획하고 추진하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학교 공부뿐만 아니라 나라의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홍성여고 학생들이 참으로 자랑스럽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나라 잃은 설움과 일본의 침략행위를 반드시 기억하고 나라의 힘을 키워야 한다. 무엇보다도 일본의 진정한 사과와 반성이 있기를 촉구하며 경제 침략 행위를 중단하기를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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