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미해 대전지방보훈청 보상과장

8.15 광복절은 일본의 식민통치로 빼앗겼던 우리나라의 주권을 다시 찾은 날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한 국경일이며, 특히 오는 광복절은 우리민족이 일제식민통치의 속박에서 벗어난지 74주년이 되는 뜻 깊은 날이다.

만일 우리 선열들의 독립의지와 항일투쟁이 없었다면, 우리의 기본권을 박탈당하고, 우리의 역사, 문화까지도 잃어버리는 사태까지 이르렀을 것이다. 일제의 온갖 탄압 속에서 조국광복을 위한 우리 선열들의 독립운동은 국내에서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임시정부를 수립하여 항일 투쟁을 계속하였다. 이렇듯 광복절은 끈질긴 애국선열들의 투쟁이 이뤄낸 결과이기도 하다.

일제식민통치에서 광복에 이르기까지 36년간 우리민족은 일제에 의한 억압과 핍박을 수도 없이 받아오면서도 독립운동을 전개해 왔으며 조국의 광복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광복절은 우리나라에 있어서 그 어느 날보다도 매우 의미있는 기념일이라 하겠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항일운동을 전개한 선열들의 희생과 공헌으로 세워진 자랑스러운 나라이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독립한 세계 여러 나라들 중에서 가장 성공한 나라임은 확실하다.

이렇듯 선열들의 희생과 공헌 위에 이뤄진 우리 민족의 긍지와 자부심은 지구촌 곳곳에 한류라는 이름으로 문화강국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은 발전은 잃었던 주권을 되찾고 독립된 나라가 되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둘러싼 세계정세는 아직 많은 갈등과 불안요소가 있다. 최근 일본은 과거사에 대한 반성은 하지 않고, 징용배상 판결 등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밖에 볼 수 없는“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내용의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공포하여 자유무역의 틀을 깨트렸으며, 이외에도 역사교과서 왜곡과 독도영유권 주장을 일삼는 등 군사대국화를 꾀하고 있다.

우리가 과거 역사를 되새기며, 후손들에게 가르치는 이유도 치욕의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다. 오는 광복절을 맞이하면서 조국독립을 위해 살신성인한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과 광복의 의미를 되새김으로써, 현재의 어려운 국세정세에서도 슬기롭고 지혜로운 자세로 국난극복의 놀라운 의지를 발휘해 모두가 하나가 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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