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易地思之의 자세로 노사관계 정립 … 현장 중심의 경영”

▲ 설동승 대전광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은 23일 공단이사장 집무실에서 가진 대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공단의 주인인 시민에게 더 안전하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전투데이 대전= 이정복 기자] 대전 지역의 공공시설물을 관리·감독하는 대전광역시시설관리공단은 다른 공공기관보다 하루 24시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곳이다. 148만 대전시민들이 사용하는 공공시설물이기에 한치라도 방심할 수 없기때문이다.이러한 유 때문에 취임한 설동승 대전광역시시설관리공단 설동승 이사장은 현장 행정을 강조한다. 전직원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안전사고예방 메뉴얼을 항상 숙지하고, 훈련등을 통해 어떠한 재난사고에도 대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앞장섰다. 특히 설 이사장은 17년간 시설관리공단에 몸 담아 직원들과 함께 소통하고 화합을 이끄는 탁월한 리더십도 갖췄다. 대전투데이는 설동승 이사장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편집자 주)

▲오랜 기간 몸 담았던 시설관리공단으로 돌아와 이사장으로 취임한 지 9개월이 됐습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난 9개월간 앞만 보고 달려왔더니 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정말 빠르게 흐른 것 같습니다.이사장으로 이 자리에 있으면서 공단에서 운영하는 시설들이 시민 생활과 밀접한 만큼 직원들이 24시간 교대 근무를 하거나 명절·공휴일에도 쉬지 못하는 등 노고가 정말 크다는 것을 체감합니다.

이러한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취임 이후 행정안전부 ‘지방공기업 발전유공 표창’, 행정안전부 ‘안전문화대상 우수상’ 수상, 여성가족부 ‘가족친화기업 인증’ 등 우수한 성과를 얻었습니다. 이는 전 직원이 땀과 열정으로 이룬 결과로 항상 직원들에게 감사함. ‘첫 내부직원 출신 이사장’인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보직을 수행하면서 습득한 전문적인 지식, 경험을 바탕으로 공단을 전국 제일의 공기업으로 우뚝 세우고자 최선을 다한 결과입니다.

▲대전시설관리공단이 무슨 일을 하는 곳인지 모르는 분들도 계신 것 같습니다. 주요 업무에 대해 소개해 주시죠.

우리 공단은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공공시설물을 관리하기 위해 2001년 대전광역시에서 설립한 지방공기업으로 환경, 체육, 복지, 도시기반 4개 분야 28개 공공시설을 관리·운영하고 있습니다.

먼저 환경시설은 우리시에서 발생한 생활하수를 처리하는 대전하수처리장과 1일 6,680톤의 저류능력으로 분뇨를 처리하는 위생처리장, 식수원인 대청호에 생활폐수유입을 방지하는 오염방지시설 등이 있습니다. 체육시설은 엘리트 체육 및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한밭종합운동장, 월드컵경기장, 국민생활관, 용운국제수영장과 복용승마장 등이 있으며, 복지시설은 정수원, 추모공원 등의 장사시설과 서구 기성동 주민들에게 교육·문화·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성종합복지관, 장애인의 사회·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직업재활시설인 무지개복지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시민공영자전거 타슈와 국가보안시설 '가'급의 둔산공동구, 대전역 앞 지하도상가 등 대전시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공공시설을 관리·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경량화 된 타슈 자전거 1,000대가 추가 도입된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시죠.

공단은 지난해부터 성능이 대폭 개선된 3세대 타슈 자전거를 도입하여 현재까지 800대를 운영 중입니다. 3세대 타슈 자전거는 알루미늄 프레임을 적용하여 기존 모델보다 무게가 6kg정도 가볍고 녹이 슬지 않으며, 무체인에서 체인으로 구동부가 변경되어 동력손실 없이 이용 가능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에 공단은 기존 3세대 자전거에 비해 프레임 등 총 7개 부분이 개선된 신규 3세대 자전거를 7월부터 추가로 배치할 계획입니다. 신규 3세대 자전거는 주행 안정성 확보 및 자전거 넘어짐 방지를 위해 스탠드 고정 위치와 모양이 변경되었으며, 전조등 위치 조정, 안장 높낮이 조절 눈금 표시, 브레이크 레버 길이 변경 등 이용자의 안전과 편의를 우선적으로 고려한 개선을 실시했습니다.

앞으로 공단은 하절기 이용량이 많은 대여소를 중심으로 신규 3세대 타슈 자전거를 10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배치하여 더 많은 시민들이 편리하게 타슈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공단에서 운영하는 28개 사업장의 시설 안전 대책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인 시대인 만큼 공단은 안전의식을 생활화하고 현장대응 중심의 안전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안전사고에 대한 위기대처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업장별 안전관리 매뉴얼을 수시로 정비하고, 시설물 안전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드론 정찰 등 선진기법 도입으로 재난안전관리 예방활동을 강화 중입니다. 특히 안전사고에 대한 빠른 대처는 꾸준한 훈련을 통해 가능한 만큼 소방훈련 및 수영장 응급상황 가상 모의훈련 시 실제상황처럼 간부와 직원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유관기관과의 합동 안전점검단을 구성을 통해 교차 안전점검(Cross check)을 실시하고, 다중이용시설인 월드컵경기장, 역전지하도상가와 같은 시설을 대상으로 상시 안전점검반을 가동하여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전시설관리공단은 지역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관내업체 우선계약’시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성과는 어떤지 소개해 주시죠.

공단은 그동안 대전지역에 있는 중소기업자들에게 많은 입찰참여 기회를 주고자 참가자격을 최소화하고, 지역제한을 강화하는 ‘관내업체 우선계약’ 방침을 수립하여 적극적으로 펼쳐왔습니다. 최근 3년간 입찰한 공사·용역·물품계약은 2016년 124건(90억 원), 2017년 114건(99억 원), 2018년 105건(96억 원)으로 총 394건 중 343건을 지역업체와 계약하여 87%의 계약률을 달성한 바 있습니다.

공단은 앞으로도 지역기업 제품을 최우선으로 구매하고, 하도급 시 관내업체를 이용토록 적극 유도하는 등 시민과 상생하는 다양한 방안을 적극 추진해나갈 것입니다.

▲이사장께서는 지난해 취임사에서 상호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협력적이고 생산적인 노사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사화합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는데요. 원만한 노사관계 정립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펼쳐왔는지요.

공단을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노사의 화합과 구성원 간 공감대 형성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상생의 건전한 노사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노조를 경영 파트너로 인식하고 투명한 정보 공유, 합리적 교섭을 실시해왔습니다. 한 열심히 일하는 조직문화를 구현할 수 있도록 노사가 함께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는데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앞으로도 토론식 회의 등 다양한 소통채널의 활발한 운영을 통해 대립과 갈등 없이 노사가 화합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습니다.

▲공단 사업 중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무지개복지공장은 전국 최초로 지방공기업에서 운영하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로 매일 80여명의 장애인들이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립하기 위해 복사용지·화장지(점보롤, 핸드타올)·제과제빵 분야에서 다양한 생산품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동안 74명의 장애인들이 이곳을 거쳐 신세계, 한국타이어, 크라운제과 등 일반 기업에 취업하였는데, 민간시설에 있는 장애인들이 일반기업체에 취업하기 매우 어려운 점을 감안했을 때 대단한 일입니다.

무지개복지공장의 장애인생산품 판매를 통한 수익금 전액은 장애인일자리 창출에 재투자되는 만큼 더 많은 장애인들이 사회·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이용을 부탁드립니다.

공단은 앞으로도 장애인생산품 판로 확대를 위해 시·구청 외에 관내 교육기관 등에 ‘중증장애인 생산품 우선구매 특별법’에 대한 홍보 강화와 생산품 구매확대 업무협약 체결 등을 통해 더 많은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더욱 앞장 설 계획입니다.

▲이사장님의 경영철학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조직의 화합을 위해서는 의사소통이 가장 중요하며 서로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가 항상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의사소통은 인체의 혈액순환과 같아서 경영진의 의지가 현장 직원에게 신속히 전달되고, 현장의 건의사항이 여과 없이 경영진에게 전달될 때 조직이 건강하게 운영 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직원과의 의사소통 기회를 자주 갖고 쌍방향으로 지식과 정보가 드나들 수 있도록 보고를 경청하며, 토론을 통해 얻은 아이디어를 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현장중심의 경영활동을 펼쳐 신뢰감이 넘치는 조직문화를 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대전시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대전하수처리장, 한밭종합운동장, 정수원, 타슈와 같은 환경·체육·복지·기반 시설은 대전시민의 삶에 필요한 시설이지만 하수처리장이나 화장장 같은 일부시설은 아직도 시민들에게 기피시설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공단은 앞으로 이러한 인식을 전환하는 것은 물론, 그동안 축적해온 시설운영 노하우를 활용하여 현장에서 고객의 불편사항을 수시로 파악하고 개선하여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여러분들이 그동안 보내주신 사랑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내 가족을 모시는 마음과 정성으로 공단의 주인인 시민에게 더 안전하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대담=이정복 부국장


(사진 설명):설동승 대전광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은 23일 공단이사장 집무실에서 가진 대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공단의 주인인 시민에게 더 안전하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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