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총장, “한국의 경제규모에 맞는 아프리카 지원 이뤄져야”

[대전투데이 국회=김성구 기자]국회 아프리카새시대포럼(회장 이주영 국회부의장) 및 한·아프리카의회외교포럼 주최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초청 강연회가 열렸다.

3일 오전 7시 30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초청강연회에는 Carlos Victor Boungou(봉고우) 주한 가봉대사를 비롯한 주한 18개 아프리카지역 공관장, 국회아프리카새시대포럼 회원 의원, 그리고 최연호 한·아프리카재단 이사장 등 국내 아프리카 관련 인사들이 다수 참석, 성황리에 개최됐다.

연사로 나선 반기문 전 총장은 유엔사무총장 재직 시 아프리카에 쏟은 노력들을 소개하면서 “유럽연합, 미국, 일본, 중국의 지원이 아프리카 발전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 형편없는 수준으로 지원하는데 머물러 있다. 이제는 한국의 경제규모에 맞는 지원이 필요하다. 아프리카 나라들에 대한 중요성을 감안하여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프리카 지원은 정치적인 일이자 도덕적인 일로서, 정부는 물론 국회의원들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일이니 아프리카 관련 예산확보를 위해 국회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강연을 주최한 이주영 부의장은 “반기문 전 총장은 총장 재임 시 아프리카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보이신 분이다. 여전히 아프리카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시다는 것을 느꼈다. 우리 국회도 아프리카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여 우리 국격에 맞는 지원이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반 총장의 의견에 공감을 표했다.

국회아프리카새시대포럼은 19대 국회 때인 지난 2013년 9월 결성되어 현재 여야 70여명의 의원들로 구성, 열정적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날 아침세미나는 59회 째였다. 그동안 아프리카에 대한 역사, 문화, 정치, 경제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를 초빙, 강연을 듣고 상호 토론을 통해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으며, 주한 아프리카 공관장과의 수시 만남은 물론, 아프리카 관련 인적 네트워크를 결성하여 우리나라 기업이나 청년들의 아프리카 진출에 대해서도 도움을 주고 있는 국회의 대표적인 의원외교포럼이다. 오는 7월 10일 오전에는 황창연 신부를 초빙하여 제60차 강연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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