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만 논설위원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지방행정책임자로는 처음이다. 그런데, 국회에선 17대부터 20대까지 내리 4선 의원을 지낸 중진 정치인이다. 양승조 도지사는 국회의원 시절에 복지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다. 양승조 도지사는 복지전문가이지만 경제성장가운데 감당할 수 있는 복지정책을 추구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양승조 도지사는 경제 활성화를 통해 저출산·고령화·사회양극화 등 충남도의 3대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복지 분야 지출은 한번 늘리면 줄이기가 어려워 재정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기 때문에 시행 전이나 시행 후에라도 재정 추계를 세밀히 점검하고 운용계획에 무리가 없는지 철저히 살펴봐야 한다. 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복지정책을 차근차근 시행해나가면 재정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복지를 잘하려면 경제발전이 필수조건이다. 양승조 도지사는 충남경제 현황을 세밀하게 파악하기 위해 충남경제종합상황 점검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기업인이 기업하는데 걸림돌이 없도록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데 주력하고 수도권 규제 완화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충남도가 지역 균형발전과 선순환 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앞으로 10년 간 충남 경제 정책의 나침반이 될 전략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다. 충남경제발전전략은 4차 산업혁명 급부상, 남북관계 개선, 인구 감소, 양극화 심화 등 시대 변화와 과제에 대응해 충남 경제의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민선7기 출범 직후부터 수립을 추진해 왔다.
충남경제발전전략의 5대 목표는 △혁신과 균형성장 △참여와 창출 △순환과 자립 △포용과 상생 △개방과 협력 등으로, '사람'을 핵심 키워드이다.
복지만 추구하고 성장 동력인 경제발전을 간과한다면 복지정책도 ‘사상누각’ 이 될 텐데, 양승조 도지사는 경제를 살리는 가운데 그에 맞춰 복지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 방향을 잘 잡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충청남도를 네 개 권역으로 나누어 발전 전략을 수립, 추진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북부권을 사물인터넷 보급·확산에 따른 지능형 반도체, 철강 및 석유화학 기반 신소재 등 기존 주력 산업을 '스마트 시대'에 맞게 전환하고 다양화 하고, 서해안권은 가로림만 해양 교육·학습 및 힐링 관광 기반 조성, 해양 R&D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 거점 조성, 산업적 융·복합 기반 해삼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의 세부 핵심과제를 통해 해양 자원 활용형 신산업 벨트를 구축하며. 내륙권은 스마트팜 혁신밸리, 힐링푸드 클러스터 구축, K-food 전문화 단지 조성 등을 통해 문화레저치유 및 푸드테크산업 벨트를, 남부권은 입·퇴소 문화 및 한류스타 활용형 밀리터리 한류-우드(韓流-Wood) 조성, 국방산업 등으로 지역 자원 활용형 신산업 벨트를 구축키로 한 것도 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아무튼 복지전문가를 넘어 경제전문가로 도약하면서 충남 지역발전을 도모하면서 다양한 복지정책을 펼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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